책소개
그러나 그녀가 놀라운 실력을 가지게 된 것은 '음악의 천사'라 불리는 신비스러운 존재에게 수업을 받은 덕분이었는데, 죽은 아버지가 보내준 줄로만 알았던 그 천사의 정체는 알고 보니 오페라하우스 지하에 숨어 살며 '오페라의 유령'이라 불리던 에릭이었는데…
뮤지컬, 영화, 연극 등으로 각색되어 꾸준히...
가스통 르루가 그려낸 이야기는 파리 오페라 극장의 숨 막히는 무대 뒤편을 생생히 펼쳐 보인다. 무대 위에서 반짝이는 조명과 시선을 사로잡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독자에게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롭다. 하지만 무대 아래 어둠에 가려진 복도와 벽 사이의 비밀스러운 공간에 시선을 돌리면,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사람들은 공포와 경외심이 뒤섞인 채로 이 극장 어딘가에 존재한다 믿어지는 어떤 인물을 떠올린다. 공중에 떠도는 목소리, 벽을 타고 흐르는 음악, 무대 한구석에 스쳐 지나가는 검은 그림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기묘한 일들이 반복되는 동안, 극장 사람들은 점차 그 존재를 ‘오페라의 유령’이라 부르기 시작한다.
어느 날, 오페라 극장에 새로운 프리마돈나가 등장한다. 이름은 크리스틴이다. 그녀의 목소리는 맑고 섬세해서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 정도로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다. 마치 무언가에 이끌린 듯 빠르게 노래 실력이 올라가는 것에 대해 무대 뒤편에서 수군거리는 사람들도 있다. 그 가운데는 그녀가 보이지 않는 존재에게서 도움을 받는다고 의심하는 이들도 섞여 있다. 오페라하우스 지하 깊숙이 존재한다 여겨지는 인물에게 노래 지도를 받는다고 말이 나온다. 그 비밀스러운 소문이 조금씩 살을 붙여 가면서, 크리스틴에게 어떤 신비스러움이 깃들기 시작한다. 호기심 많은 관객들도, 극장에 머무는 무대 감독과 스태프들도, 그 소식을 접할 때면 살짝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분을 느낀다.
크리스틴은 어릴 적부터 노래에 재능이 있었지만, 눈부시게 발전한 계기는 묘한 존재의 도움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 존재가 스스로를 ‘음악의 천사’라 지칭하며 나타났을 때, 그녀는 그것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보내준 축복의 선물이라고 확신했다.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그리움이 눈에 보이지 않는 인도자를 기꺼이 받아들이도록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꿈꾸듯 무대 위에 오를 때마다 그녀의 목소리는 한층 더 빛났다.
소년탐정 김전일에서 이 소설을 연극으로 한 무대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소설은 처음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크리스틴이 무엇에 홀리지 않았나 걱정이 되었다. 라울도 그래서 처음에 발레리우스 부인이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를 않았다. 유령은 말이 유령이지 사람이었다.
어느 날 미국에서 공부하는 아들이 메일로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을 읽기를 권했다. 우리 부부는 5월 아들 집을 방문하여 미국 전역을 여행하기로 계획을 하고 있었다. 여행 중에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관람도 계획에 넣었다고 했다.
영어를 듣기가 어려울 테니 미리 소설을 보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사실 그런 류의 소설은 내 취향이 아니라서 별로 접해보지 않았지만 뮤지컬을 그나마 흥미롭게 보려면 줄거리를 알아야겠기에 책을 넘겼다.
이야기는 너무 치밀해서 마치 엉킨 실타래를 푸는 것 같았다. 프랑스 이름은 자주 헷갈려 책장을 뒤로 넘기는 일이 다반사가 되었다. 하는 수 없이 컴퓨터로 새로운 이름이 나올 때마다 메모를 하며 읽어야 할 지경이었다.
작가 가스통 르루는 한 세기 전의 인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로, 당대에는 기자로서 필명을 떨치기도 했다고 한다.
뛰어난 지능과 천상의 목소리를 타고났지만 얼굴은 흥하기 이를 데 없는 한 남자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 주인공 에릭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괴물 같은 얼굴 때문에 파리의 오페라 극장 지하에 숨어서 자신만의 비밀 세계를 만들어 살고 있다.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그는 마음마저 차갑고 악마적인 성품으로 변해 버렸다.
이러한 에릭이 오페라 극장 전속 가수인 크리스틴 다에라는 아름다운 여인을 사랑하게 된다. 에릭은 벽 속 비밀 통로를 통해 모습을 숨긴 채 황홀하고 매혹적인 목소리로 그녀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극장 총감독에게 항상 2층의 5번 특등석을 자기 지정석으로 비워 놓으라고 요구하고 보이지 않는 신출귀몰(神出鬼沒)한 유령의 흔적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며 사랑을 얻기 위한 행동을 하나하나 실행해 나간다. 크리스틴은 조연급 가수였으나 에릭에게 노래 지도를 받으며 주연급으로 급작스럽게 떠오른다. 그녀는 에릭을 사람이 아닌 음악 천사로 여기며 따른다. 하지만 그녀를 어릴 때부터 진심으로 사랑한 귀족 청년 라울이 나타나자 에릭은 극도의 질투심에 사로잡힌다.
오페라의 유령, 에릭은 빼어난 목소리와 남다른 재능을 지녔으나 흉측한 외모때문에 가면을 쓴 채, 자신이 만든 거대한 오페라 극장의 지하 세계에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살아간다. 그는 기묘한 사건으로 사람들을 공포에 휩싸이게 만들며 오페라 극장의 유령으로 불리게 된다. 여가수 크리스틴을 사랑하게 된 오페라 유령은 그녀를 자신만의 세계로 납치하게 된다. 그의 뒤를 크리스틴의 연인인 라울과 페르시아 인이 뒤쫓으면서 긴박감이 넘친다.
이 소설의 주제는 사랑이라고 하고 싶다. 읽는 중간중간 미녀와 야수가 떠올랐다. 에릭의 크리스틴 다에를 향한 사랑과 크리스틴과 리울의 사랑 사이에서 박진감이 넘친다.
1. 공연 관람
2014년 5월, 우연한 기회로 대구에 내한 온 오페라의 유령을 관람 할 수 있게 되었다. 오래전부터 무척 보고 싶어 했던 작품이기에 그 어느 공연을 볼 때 보다 더욱 긴장되고 설레었다. 화려한 의상들과 무대연출, 배우를 비롯한 여러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았다. 공연이 진행되는 2시간이 전혀 길지 않고, 오히려 짧게 느껴졌었다.
2. 오페라의 유령
이 공연은 파리 오페라극장을 무대로, 뛰어난 음악적 실력을 타고났지만, 흉측하고 징그러운 얼굴을 가지고 태어나 일생을 가면으로 가린 채 살아가는 괴신사가 아름답고 젊은 여 무용수를 짝사랑하는 이야기이다. 한 경매장의 경매가 진행되는 장면으로 공연은 시작된다. 그 경매에 나온 물건들을 통해 남자주인공인 ‘라울’이 과거를 회상하게 되고, 웅장하고 화려했던 1861년의 파리로 돌아간다.
이 작품은 가스롱 르루(Gaston Leroux)가 1910년에 발표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훗날 작곡가 앤드루 L. 웨버가 음악을 맡고 해롤드 프린스가 연출, 질리언 린이 안무를 맡아 뮤지컬로 만들어 1986년 10월 런던에서 초연된다. 영화화도 여러 번 이루어졌으며 가장 최초의 작품은 1925년도의 무성영화다. 프랑스 작가 가스통 루르에 의해 1911년 발표된 소설 ‘오페라의 유령’은 천재적인 음악재능을 가졌으나 선천적으로 기형적인 외모 때문에 파리 오페라 하우스에서 숨어살아야 했던 팬텀이 아름다운 뮤즈 크리스틴에게 매료된다는 내용의 작품이다. 당시의 문예사조와는 사뭇 다른 로맨스와 미스터리가 가미된 구성으로 대중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고 이후 수많은 영화와 TV 시리즈 등으로 끊임없는 변신을 꾀해왔다.
본격적으로 ‘오페라의 유령’이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영원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게 된 것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거대한 흥행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감상문
요즘은 개인의 성격과 성격보다 외모가 더 중요시되고 남녀가 외모를 꾸미기에 급급하며 겉모습만 보고 그 사람의 성격과 성격을 판단한다. 조금 못생겨 보이거나 겉으로 흉한 상처가 드러난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비난과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 주는 비난과 경계하는 시선은 당사자에게 치명적인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고, 그 상처가 인간의 추락으로 이어져 우발적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여기 오페라의 유령, 상처 입은 영혼의 범죄들에 대한 미스터리 이야기가 있다.
인물들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애절한 사랑이야기들 다룬 ‘오페라의 유령’은 프랑스의 작가 가스통 루르가 집필한 소설로, 수 많은 패러디와 오마주, 뮤지컬, 음악을 탄생시켰다. 1910년에 발표했으니 100년이 지났는데 오늘날 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1868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그는 많은 유산을 상속받은 일종의 금수저였다. 그는 젊은 시절 법을 공부해 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 이후에 기자 생활을 하면서 언론인으로서 명성을 얻기도 한 그는 자유분방한 이곳저곳 탐험도 즐기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 즐겼던 것인지 막대한 유산도 금방 탕진하고 파산에 이르기까지 했다.
카스통 루르가 작가가 된 것은 1907년 이었고 그 이후에 오페라의 유령을 비롯한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는 작품 하나를 완성할 때마다 권총으로 축포를 쏘았다고 한다.
이 작품은 노래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흉측한 외모를 가진 탓에 숨어 지낼 수밖에 없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입체적인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작품을 재미있게 그러나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뮤지컬로 더 유명한데, 1986년에 뮤지컬로 각색되어 원작을 뛰어넘는 사랑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