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소년은 침묵하지 않는다』는 덴마크 저항운동의 불꽃을 피운 용감한 소년들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당시 생존해 있던 처칠 클럽의 리더 크누드 페데르센과 교류하며 잊힌 역사의 한 장을 생생한 이야기로 재구성한다. 소년들이 목숨을 걸고 레지스탕스 활동에 뛰어든 과정, 이들이 전쟁과 옥고를 치르면서...
생각해보면 2.8 독립선언으로 촉발된 3.1 운동에서부터 박종철, 이한열 등 수많은 학생들의 희생으로 점화된 6월 민주항쟁까지 우리나라 역사에서 학생들은 변화의 주역이었다. 우리는 그들의 희생과 열정을 인정하며, 그 이야기를 기억한다. 그런데 이는 단지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1940년 지구 건너편 덴마크에서, 십대 소년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침략자 나치에 저항했다. 그들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표지판을 망가뜨리고, 독일군 차량을 불태웠으며, 무기를 훔치기도 했다.
오히려 대다수의 어른들은 독일의 점령을 묵인했는데, 이는 전 국민이 나치에 저항했던 노르웨이와는 단연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옌스 형과 나, 가까운 친구들은 우리 정부가 너무나 부끄러웠다. 적어도 노르웨이 희생자들은 자랑스러워할 만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