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류의 문화적 원동력인 인간 지성의 발달사를 다룬 『인간 등정의 발자취』. 수학자, 생물학자, 시인, 비평가, 과학 해설자로 여러 영역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20세기의 르네상스인, 제이콥 브로노우스키가 인간의 진화에서 최근의 유전자 연구까지 다채로운 내용을 인류의 진보라는 줄기에 얽어매어 독자들을...
제이콥 브로노우스키의 저서 "인간 등정의 발자취"는 단순한 과학사 책이 아니다. 과학, 예술, 그리고 인간 정신의 여정이라고 요약할 수 있는 이 책은 인류가 태초부터 현대까지 걸어온 방대한 여정을 과학, 예술, 종교, 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웅장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상상력, 이성, 진화, 문명…. 이 단어들의 공통점은 모두 ‘인간’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덕에 인간은 연약한 육체를 가지고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만물의 영장으로 활약해올 수 있었다.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은 맹수들과 비교해 열악한 생존 조건에 놓여있는 것이 사실이다. 먹잇감을 사냥하는데 필요한 날카로운 이빨이나 뿔, 천적 앞에서 도망갈 수 있게 해주는 빠른 달리기 실력 혹은 날개, 강한 힘, 위 급상황시 적을 공격할 맹독 등 인간은 야생 환경 속에서 버텨낼만한 자연적 조건을 어느 하나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상상력과 이성이라는 인간 고유의 ‘무기’를 가지고 자연환경에서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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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양한 분야에 관한 내용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천문학과 현대물리학에 관련된 부분이었다. 물론 과학과 문명의 발전사에 있어서 각 부분들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만큼 특정 분야가 ‘더’ 중요하다거나 혹은 ‘덜’ 중요하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분야 중, 이 두 분야에 대한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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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책의 논의를 종합해 볼 때, 문화적 진화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과학의 발전과 함께 발생해왔으며, 이 때 과학의 발전은 인간 상상력을 토대로 학습, 발견, 발명된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또한 학습이나 발견, 발명, 예술을 길러내는 핵심 요소는 상상력과 이성이라는 것 역시 책을 관통하고 있는 저자의 주장이다.
이는 지금까지 과학이라고 하면 어렵게만 느껴지던 나에게 과학이란 우리의 삶에서 동떨어진 채로 복잡다단한 실험실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이란 사회의 다양한 분야의 형성과 발전에 있어 밀접한 영향을 주고 받아왔음을 깨닫고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자연과학에서뿐만 아니라 인문ㆍ사회과학 분야에서도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 20세기의 르네상스인 브로노우스키의 마지막 프로젝트였던 <인간 등정의 발자취>라는 13부작 BBC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글로 옮긴 것이다. 보잘 것 없는 원시인에서 현대의 인간으로 진화해서 내려온 과정을 다윈이 그의 저서 『인간의 유래(The Descent of Man)』로 집약하고 있는 반면, 인간이 현재의 모습으로 되기까지의 과정을 놀라운 발전적 향상으로 본 브로노우스키는 자신의 저서를 『인간 등정의 발자취(The Ascent of Man)』라고 이름붙였다.
원제인 The Ascent of Man에서 Ascent는 상승, 오름, 등반의 의미를 가진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인류가 이룩한 눈부신 문화적 산봉우리의 연속을 타고 오르는 지적인 대장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 저자는 이 등정(Ascent)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상상력의 자질 때문에 다른 동물과 구분된다. 인간은 서로 다른 재능을 결합하여 계획을 세우고 발명과 새로운 발견을 한다. 인간이 여러 재능을 더 복잡하고 치밀한 방법으로 결합하는 것을 배워나감에 따라 발견의 형태 또한 점점 교묘하고 심오해져간다. 그러므로 각 시대와 문화권에서 기술, 과학, 예술분야에 걸친 위대한 발견들은 그 진행 과정에서 인간의 기능들이 보다 풍요롭고 정교하게 결합한 것이며, 이것은 인간의 자질이 격자구조로 향상됨을 나타내는 것이다.”
등산을 할 때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하나가 아니다. 여러 가지 등산로가 정상을 향해 나 있다. 이와 같이 인류의 문화적 진화의 원동력인 인간 지성의 발달을 더듬어가기 위해 저자는 과학뿐만 아니라 건축, 수학, 기술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접근해나간다. 그로 인해 인류가 진보해온 발자취를 여러 면을 통해 살펴볼 수가 있었다.
현대 사회는 사회, 문화,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총체적 집합체이다. 이러한 시대가 오기까지 무수히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 반복행위가 이루어졌다. 태고의 시대에는 어느 하나 이루어진 것이 없었고, 인간이 가진 것이라고는 그저 몸밖에 없었다. 결국 이러한 문명을 만들어낸 것은 우리 인간의 두 손 그 자체였던 것이다.
‘인간 등정의 발자취’는 지금의 문명이 있기까지 인간이 행했던 모든 것들을 아우르고 있다. 때문에 책을 읽는 사람에게 과학도서라고 느껴지기보다는 역사 관련 교양서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저자인 제이콥 브로노우스키는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지식을 자랑한다. 그의 넓은 지식은 사회와 문화,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글을 가능케 했다. ‘인간 등정의 발자취’가 단순한 과학도서가 아닌, 인간이 지금의 꼭대기에 올라오기까지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인간 지성의 발달사’인 이유이다.
브로노우스키가 말하는 인간의 등정이란 인간이 환경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항상 변화시키고 발전해온 과정이다. 즉 일련의 발명을 통해 자기 환경을 개조함으로써 생물학적 진화가 아닌 문화적인 진화를 이룬 것이다. 브로노우스키는 이를 눈부신 문화적 산봉우리의 연속이라고 말하였다.
문명이 고도화된 지금의 시대에도 조류 독감이나 광우병 등 아직 풀어내지 못한 문제들이 많지만, ‘인간의 등정’이라는 큰 과정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이러한 시련은 항상 존재했었고 인간은 이를 새로운 상상력으로 극복해내었다. 인간은 상상력의 자질 때문에 다른 동물과 구분되는데, 인간은 서로 다른 재능을 결합하여 계획을
나는 인간 등정의 발자취를 읽고 6.별의 사자(p165~193) 및 11.지식과 확실성(p297~315)에 대해서 논의해 보겠다. 우선 이 두 목차를 고르게 된 이유는 책을 읽다 보니 과학의 사실에 중점을 두었던 글들이 많아 복잡한 내용보다는 글에 대한 생각을 담을 수 있는 두개의 내용을 선택하여 적게 되었다.
“6. 별의 사자“ 에서는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에 활동하였던 천체 물리학 과학자에 대해 설명하였는데 코페르니쿠스의 새로운 우주론, 태양중심설을 주장하다 돌아가던 그의 안타까운 행적이 드러나 있는 글이다. 지중해 문화권에서 성장한 현대적 의미의 첫번째 과학은 천문학이었다. 수학이 적접 천문학과 이어진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결국 천문학은 정확한 숫자로 바뀔 수 있다는 바로 그 이유로 인해서 제일 먼저 발전되고, 다른 모든 과학의 모형이 되었다. 천문학의 기본은 어느 문화에나 존재하고, 세계 각지의 고대 종족들의 중요한 관심사였음이 분명하다. 그래야 할 한 가지 이유는 뚜렷하다. 천문학은 계절의 주기를 보면, 눈에 보이는 태양의 운동 자체가 우리들을 이끌어 주는 지식이다. 이같은 방법으로 사람들이 심고 거두고 가축 떼를 이동시키는 시기 등을 정하게 된다. 그러므로 모든 취락 문화에는 그들의 계획을 인도하는 역법이 있게 마련이고, 그것은 바빌로니아와 이집트의 강기슭에서와 마찬가지로 신세계에서도 사실이었다. 천문학자이자 과학자인 갈릴레오는 현대 과학의 방법을 창시한 인물이다. 그는 망원경의 확대율을 30배로 올리고 별들을 겨냥하여 관찰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최초로 우리들이 생각하는 응용 과학을 실천에 옮겼다.
II)본문에서
이 책의 저자 강만길은 어린 시절 6·25란 동족 상잔에 비극을 몸소 체험했고 한양대를 졸업하고 동문대학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고 그 대학 교수를 지닌 사람이다. 그는 깨어있는 교육자이며 그가 쓴 책들로 인해 당시 소위 우리가 운동권이라 말하는 학생들과 인연을 맺게 됐고 그 때문에 교수 재직당시 서대문 구치소에 들락날락 하면서 우리 역사에 한 페이지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는 서대문 구치소에서 그 옛날 독립운동을 하던 많은 우리 독립운동가가 이곳을 제집 안방처럼 들락날락 거렸던 것을 기억해 냈고 광복후에는 민족의 통일전선운동을 하던 또, 우리 민족이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로의 통일을 원해던 많은 독립운동가가 해방된 조국의 앞날을 걱정하며 이곳에서 밤을 보냈다는 걸 알았다.
분단된 조국에서 백두산을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중국으로의 여행에 만냥 가슴이 들떠 있었고 굿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등정한 백두산에서 같은 동족과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외국인인냥 손을 흔들어 데는 비참한 현실에서 가슴 아파해야 했고 중국에서 열린 '동아연대성발전 국제학술토론회'에 참가한 북한측 학자들과는 처음본 사이임에도 일본과 중국과는 다른 따뜻한 형제애를 느낄수가 있었다. 분단된 조국에 가슴아픈 현실에 통감했고 빨리 통일이 되길 기원하는 마음이 간절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