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시리즈는 추상적인 개념이나 이론이 아닌 일상적인 물음에서 출발하여 자연스럽게 인문학적 사유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4권 <인식론>은 세계에 대한 앎에 흥미를 가지고 좀 더 가치 있는 삶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 책은 지식의 성격과 한계를 정확히 간파하여 깨어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
황설중 작가의 인식론에서는 인식론을 회의주의와 연관 지어 설명한다.
가장 먼저 상식적 실재론에 대해서 설명한다. 상식적 실재론은 소박실재론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물리적 대상이 우리 밖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어서 우리가 오감을 통해 그것을 알게 된다는 견해를 말한다. 피론주의자들은 우리가 서로 상이한 감각 경험 밖에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감각의 상이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우리가 지금 여기서 생생하게 구체적으로 감각하는 것만은 확실한 것처럼 보인다.
황설중의 「인식론」에서는 인식론의 문제를 회의주의(혹은 피론주의)와의 투쟁적인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정말 세계를 알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주의가 끝없는 의심을 품을 때 상식적 실재론부터 시작해서 데카르트, 존 로크, 버클리, 흄, 칸트, 헤겔을 거치며 끝 없는 패배와 부분적 승리, 회의주의의 해결 가능성을 본다. 재미있는 것은 거의 끝에 와서는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인식론의 무용성을 주장하는 입장까지 도달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저자는 인식론에 대한 탐구가 처음부터 가지 말았어야 할 길이라기보다는 인식론적 관점에서 낱낱이 해명하고 나서야 해결될 수 있고, 나아가 이런 경우에 있어서만 우리는 인식론적 지평을 폐기할 수 있는 자유를 획득한다고 말하고 있다.
먼저, 저자는 인식론의 시작인 상식적 실재론 혹은 소박실재론에 대해서 먼저 설명하는데, 이는 물리적 대상이 우리 밖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어서 우리가 오감을 통해 그것을 알게 된다는 견해이다. 그러나 이에 반하는 피론주의자들은 회의주의를 바탕으로 오감을 통해 세상을 파악할 수 있다는 인식론을 반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