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환경과 성장이 공존하는, 환경이 돈이 되는 녹색성장이 우리의 미래다!이 책은 그린이코노미 시대에 기업과 정부, 개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최근 지구촌 곳곳에 녹색 혁명이 일고 있다. 환경을 보호하기만 하는 것도, 환경을 파괴하여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것도 아닌 新녹색 문명의 시대가...
1. 녹색성장, 패러다임의 전환
[1] 녹생성장이 바꿀 경제의 법칙
경제 위기의 걸림돌인가, 해법인가
- 기업이 투자 의사 결정을 내릴 때 많은 변수를 고려하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향후의 경기 전망이다. 그런데 최근의 경기 상황으로는 비교적 장기적 관점인 녹색 투자를 하기에는 좋지 않은 여건이다. 당장 하루하루 운전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신재생 설비를 갖추기 위한 투자 여력을 만들어 내느냐는 불만이 나올 만도 하다.
- 그러나 현실은 그 반대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 침체의 탈출 방안으로 제시한 것은 녹색 에너지 분야에 1,500억 달러의 투자를 통한 500만 개 일자리 창출이다. 또한 최근 독일의 도이치 뱅크는 『2009년 기후 변화 투자 백서』에서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녹색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즉, 환경이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뿐 아니라 경제 위기의 극복 방안으로서 녹색 산업 분야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2] 녹색성장에 대한 오해와 이해
‘녹색’과 ‘성장’의 시너지 효과
- 녹색과 성장을 모순된 개념으로 보는 것이야말로 고정관념이다. 녹색성장이란 양자가 양립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같이 가야 한다는 개념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환경을 개선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기술을 새로운 동력으로 삼아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양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경제와 환경의 선순환’이 필요하다.
- 녹색성장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에너지 자원 효율화 기술, 환경오염 저감 기술 등 녹색 기술을 신성장 동력으로 하여 경제 및 산업 구조는 물론이고 전반적인 삶의 양식을 저탄소·친환경으로 전환하는 국가발전 전략이다.
- 녹색성장정책을 단순히 환경과 경제성장 간의 선순환 관계를 추구하는 경제정책으로만 본다면 너무 좁은 시각이다. 녹색성장은 환경, 일자리 창출, 기업 경쟁력, 미래 성장 동력 산업의 확대뿐 아니라 국토 개조와 생활 혁명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전략이다. 동시에 기후 변화에 대처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능동적으로 기여하는 국제 외교 전략이기도 하다.
필자가 신재생 관련 독서 과제를 위해 선택한 책은 미래기획위원회가 엮은 ‘녹색 성장의 길’이라는 책이다. 사실 처음 신재생 에너지 독서 과제를 부여받았을 때,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막막했다. 추천받은 책 목록 중에는 마땅히 끌리는 것이 없었다. 물론 제목만으로 책 자체를 판단했다는 것이 큰 실수였지만 ‘석유’, ‘종말’ 등의 딱딱하고 무거운 단어들로 가득 찬 책표지를 보고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시간을 내서 서점에 갔고, 서점에 비치되어 있는 도서 검색대에서 무작정 ‘신재생’과 ‘에너지’를 검색했다. 10여 가지의 책을 후보로 두고 한참을 돌아다니며 책을 찾았고, 고른 책들을 훑어보았다. 그 중에서 기타 다른 책들과 조금 다르게 섹션이 나눠져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앞의 내용을 잊었을 경우 쉽게 다시 찾아서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 ‘녹색 성장의 길’이라는 책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