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 결과 그가 깨달은 것은 후회하지 않는 탁월한 선택을 하는 노하우란 잘못된 선택을 피하는 것뿐이라는 사실이다. 만약 우리가 빈번하게 빠지는 대표적인 생각의 오류들을 피할 수 있다면 번번이 우리를 후회하게 만드는 잘못된 결정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스마트한 생각들』보다 더욱...
우리는 살면서 “스마트한 선택”을 하고 있을까? 이미 많은 선택들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닌 주관적인 기준에 기초한 비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 못할까? 나 또한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분명 나의 선택에는 많은 오류가 있을 것이다.(나는 느끼지 못하지만) 책은 52가지의 심리학 법칙을 기반으로 우리가 어떻게 결정을 하는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법칙 몇가지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어찌 보면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책을 본 순간 이러한 선택을 조금 더 스마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저자는 스마트한 선택을 하는 노하우는 잘못된 선택을 피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영리한 선택을 취하기보다는 어리석은 판단을 피하는 방법을 심리학적 · 학술적으로 설명해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이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결정을 내린다고 착각한다. 소위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일수록 그런 경향이 더욱 강한데 저자는 그런 사람들이 ‘덜’후회하는 선택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책을 썼다고 한다.
'왜냐하면'효과-상대에게 썩 유쾌하지 않은 일이나 어떤 잘못된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이 때 그 행동에 대한 이유, 즉 변명이라도 하면 안하는 것보다 상대가 더 잘 이해해준다고 한다. 통할 때도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이게 문화차인가? 우리는 잘못을 했으면 변명하지 말고 무조건 걍 잘못했다고 하는 게 더 낫다라고 배우는데. 설령 그 변명이 전적으로 합리적인 것이라도 말이다. 일단 잘못했다고 하고 억울한 부분은 나중에 가서 말하라고. 그런데 그걸 지키지 못해서 문제다. 변명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자동으로 나온다.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는 걸 어필한다. 심지어 남탓도 쉽게 한다.
가끔 기사를 통해서 보는 내용도 변명이 여론을 돌리는데 그리 효과가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정치인들의 비리가 밝혀지거나 잘못이 들어났을 때 그 비리와 잘못이 설령 모두의 이익을 위해서 했을지언정 사람들의 분노를 쉽게 잠재울 수 없다. 그냥 죄송하다고 하고 그 결과를 책임지는 게 오히려 괜찮아 보인다.
식품에 하자가 발생했을 때 제조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현상과 마주하게 된다. 처음에는 그 현상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고 (특히 어린 시절에는 학교와 같은 교육기간에서 이를 연습시킴) 분석하는 습관을 갖지만, 점점 나이가 많아지면서 내가 감당하고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아지면서 현상을 그저 현상으로만 인식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현상의 이면에는 분명 이유가 있으며 그 이유를 명확히 이해해야지만 탁월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탁월한 선택을 하는 노하우란 사실 잘못된 선택을 피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려운 문제들을 푸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가 배운 것은 그런 문제들을 피하는 법이다." 라는 워런 버핏의 말처럼, 일상 곳곳에 숨어 있는 생각의 오류들을 제거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현명하고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책에 소개되는 몇 가지 심리법칙을 소개해 보고 이에 대한 시사점을 논의해 보고자 한다.
1. 왜냐하면 효과 : 구차한 변명이라도 하는 게 나은 이유
우리가 취하는 태도에 대해서 어떤 이유를 덧붙인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더 많은 이해와 호의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다. 놀랍게도 그 이유가 합리적이고 납득할만한 것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핵심은 '왜냐하면'이라는 한마디 말로 이유를 밝히는 데 있다.
사람들은 '왜냐하면'과 같은 이유에 중독되어 있다. 비록 그런 말이 분명한 진심을 담고 있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 말이 필요하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은 이런 사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곤 한다. 만약에 당신이 팀장이라면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열심히 일해야 하는 이유를 반드시 대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근무 동기는 떨어지게 된다.
2. 의사결정의 피로감 :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에 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스트레스가 쌓이는 일이다. 사람의 의지력은 마치 배터리처럼 작용한다. 즉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의지력이 고갈되어 텅 비게 되므로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고, 뭔가를 먹으면서 다시 충전해야 한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우리는 매일 150번 선택의 순간에 서 있게 된다. 이 선택들이 모두 합리적이라면 바람직하겠지만,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비합리적인 선택을 합리적인 것으로 착각할 때가 적지 않다. 그렇다면 비합리적인 선택임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 책을 참고한다면 스마트한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롤프 도벨리는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식경영인이다. 그는 이 책에서 행동심리학의 연구 결과로써 후회 없는 결정을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52가지 심리 법칙을 소개한다.
이들 법칙 중에서 개인적으로 관심이 갔고 앞으로 일상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것들을 몇 가지 정리해 보았다.
<중 략>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얻은 소득이 몇 개 있다. 먼저 그 동안 해야 할 일을 미루어 마음의 부담을 안고 지낸 적이 많은데, 자이가르닉 효과를 적극 활용하여 스트레스도 줄이고 소기의 성과를 내야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다. 물론 72시간 내에 이를 실천에 옮기지 않으면 공상으로 그치고 만다는 연구 결과를 익히 알고 있으므로, 바로 작은 것부터 계획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길 것이다.
또 하나는 뉴스를 지나치게 많이 찾아보아 정작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는 단점을 극복하는 것이다. 뇌는 요란하고 쇼킹한 이야기에 쉽고 빠르게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대개 우리가 보는 뉴스가 바로 그런 내용들로 가득하다. 실제로 저자의 조언대로 포털에서 제공하는 뉴스들은 자극적이고 시선을 사로잡는 것들일 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들 뉴스가 내 인생에서 중요하지도 않고, 실제로 나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