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제목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는 소설이다.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다소 충격적이고 모호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소설을 읽어나가면서 그 제목의 진정한 의미와 감동을 알게 되었다. 이 작품은 두 인물의 사연을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그려내며, 독자로 하여금 인생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서론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 관계의 소중함을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췌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고등학생 사쿠라와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된 반 친구 시가 하루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삶에 대한 관점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고,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줄거리 요약
18세의 평범한 고등학생 사쿠라는 겉으로는 밝고 활기찬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췌장암으로 인해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태다. 그녀는 가족 외에는 자신의 병을 비밀로 하고 지내왔으나, 같은 반 친구인 시가 하루키가 우연히 그녀의 병에 대한 기록을 읽으면서 비밀을 알게 된다. 사쿠라와 하루키는 처음에는 전혀 다른 성격으로 인해 어울리기 어려웠지만, 점차 서로의 내면을 이해하며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내가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들었을 때 ‘아 일본에서 갈라파고스 적인 문학작품이 또 등장했구나’였다. 이런 약간의 선입견과 거부감이 내가 이 책을 늦게 읽은 이유다. 사실 제목이 궁금하긴 했지만 이전 여러 책들이 제목만 강렬하고 내용은 내게 맞지 않는 책이 많아 많이 꺼려졌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 책의 내용이자 강렬한 스포인 것을 이해하고 책이주는 여운을 느끼고 있다.
책장을 처음 펼쳐 보면 책은 누군가의 장례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여러 작품들처럼 이 책 역시 결과를 미리 앞에 서술하고 결과를 따라가는 과정을 적을 책이라 생각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2017년쯤 갑자기 떠올랐던 작품으로 기억한다. 작가의 소설 데뷔작이면서 기발한 제목과는 다른 청춘물이다. 예상치 못한 결말로 인기를 끌었다. 애니로도 유명했지만 유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큰 매력이 없었으나 후배의 책을 주면서까지 읽어보라는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먼저 두 가지의 감정이 들었다. 첫째 내가 나이가 들었나?라는 생각이었다. 마냥 아름답고 아련한 이야기에 대해서 조금은 염세적인 시각으로 보게 되었고 둘째는 책을 읽는 스킬이 늘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작가가 베테랑 소설가였다면 느끼지 못했을 약간은 어설픈 매력도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복선이나 감정선들이 조금은 쉽게 이해되었고 작가가 글을 쓰는 방식이 간결하게 다가와서 그런 점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줄거리는 간단히 요약하고 좋았던 점을 쓰려 한다. 췌장에 병이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소녀 사쿠라 그런 소녀의 비밀을 우연히 알게 된 하루키, 사쿠라는 병을 비밀로 하고 학교에서 잘 지내고 있었으나 하루키에게만은 예외였다.
‘나’는 병원에서 우연히 야마우치 사쿠라를 마주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나’는 사쿠라가 췌장이 망가져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사쿠라는 유일하게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나’에게 자신이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부탁하고, ‘나’는 사쿠라가 그동안 마음속으로 그려두었던 버킷리스트들을 하나씩 함께 달성해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끝내 사쿠라는 췌장암이 아닌 일명 ‘묻지마 살인사건’에 휘말려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18살에 평범한, 겉으로 보기엔 너무 평범한 고등학생 사쿠라, 그녀는 췌장의 병으로 인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췌장암 환자. 그녀는 “췌장이 망가져서 얼마 뒤에 곧 죽는다.” 평범한 여고생이 짊어지기 힘든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루하루 견딜 수 없는 조울증과 안 좋은 생각들, 그녀는 그렇게 보낸다. 어느 날 가족들 외 자신의 췌장의 병을 알게 된 같은 반 남자 '클래스메이트', 밝은 성격의 사쿠라, 조용하고 조심성 많은 시가 하루키,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 자연스레 어울리지 못한 친구 사이, 우연인지 불운인지 친구들에겐 숨기려고 했었지만 자신이 췌장병에 대해 적은 책[공병(共病)문고]를 하루키라는 같은 반 남학생이 읽어 버려, 이제는 될 때로 되라는 식으로 하루키에게 자신의 병의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된다.
자신의 췌장병을 유일하게 알게 친구 하루키, 그와 병에 대한,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시간의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게 되며 서로의 전혀 정반대되던 성격도 이제는 서로의 성격이 되고자 하는 마음과 하루키로 인해 그녀의 멈춰버렸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제목이 왜 저렇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을 보고 무슨 스릴러 공포 소설인가 했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평가나 서평 등을 보고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는 두 가지 의미가 숨어 있다. 옛날 사람들은 아플 때 자신의 아픈 부위와 같은 곳인 동물의 부위를 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것, 또 하나는 죽은 사람의 신체 일부를 먹으면 그 사람의 영혼이 신체 일부를 먹은 사람의 몸속에서 영원히 살아간다고 믿었다
막상 책을 펼치자 정말 제목과는 다르게 배경이 너무나 따뜻했다. 내가 만약 심장이었으면 이해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뭔가 사랑에 관한 노래나 이야기할 때 가끔 쓰는 심쿵한 단어들이 등장했으니 말이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이 책은 내가 사랑하는 친구가 나에게 추천해준 책이다. 영화로 나왔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책으로도 나와 있는 줄은 몰랐다.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영화가 나왔을 때에 나는 영화제목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억했던 것 같다. 책의 표지가 누가 봐도 로맨스 학원물인 것 같아서 그런 류의 책이라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처음 몇 장을 읽으면서 이런 책을 왜 추천해줬을까 싶었지만, 다 읽은 지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산다는 건 그저 홀로 존재하는 것에서 완결되지 않는다. 한편, 자아성찰 없이,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만 이루어지지도 않는다. 그 중간, 우리는 어느 지점에 자리잡아야 할까? 이미 결말이 알려진 상태에서 시작되는 책이다.(그러고 보면 이야기는, 싫은 그 결과와 관련 없이, 과정에 의미가 담기는 모양이다.) 인기도 많고 붙임성도 좋아 관계의 중심에 있으나, 시한부 인생을 사는 여자아이, 그 누구에게도 관심을 갖지 않고 자기 안에서만 살아온 남자아이가 있다. 어느날 방문한 병원에서 여자아이의 공병문고를 읽게 된 남자아이.
책보다 영화로 먼저 접한 작품이라서 그런지, 같은 내용을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책을 원작으로 해 영화를 만든다는 건 그만한 작품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겠지라는 생각으로 처음 보는 내용 마냥 읽기 시작했다. 역시나 약 300장 정도의 자세한 문체를 한두 시간의 영화로 만드는 건 어렵구나라는 걸 알았다. 종이 책 만의 넘기는 재미와, 주인공의 내면의 감정을 자명하게 서술되어 있는 것을 보는 재미는 달랐다. 영화에서는 사실 남자 주인공의 이름조차 알지 못했다. 천천히 책을 읽다 보니 ‘하루키’라는 이름이었고 주인공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한다. 이런 잔잔한 에피소드도 있었구나 하는 걸 느꼈다. 활발하고 누구보다 밝지만, 몇 달 뒤 죽는다는 걸 스스로 아는 여자 주인공은 사쿠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