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했던파우스트의 끊임없는 도전을 그린 장엄한 드라마괴테가 세상을 떠나기 전 무려 60여 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 『파우스트』. 괴테의 역량의 결정체라는 평가를 뛰어 넘어 독일 문학사의 거대한 기둥으로 추앙받고 있는 작품으로 전 인류의 역사에 뒤지지 않는 깊이를 지닌 인간 파우스트의 생애를 그려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파우스트>는 인간의 욕망, 지식 탐구, 구원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담은 독일 문학의 대표적인 걸작이다. <파우스트>는 괴테가 평생에 걸쳐 집필한 희곡으로, 1808년 제1부가 출간되었고, 1832년 그의 사후 제2부가 완성되었다. 파우스트는 학문적 성취에도 불구하고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학자 파우스트가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으며 시작된다. 제1부에서는 파우스트가 젊음을 되찾고 순수한 소녀 그레첸과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그녀를 비극적 운명으로 몰아넣는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욕망과 도덕적 책임이 첨예하게 대립한다. 제2부에서는 파우스트가 보다 높은 이상을 추구하며 황제의 조언자로 활동하고, 고대 그리스의 헬레나와 사랑을 나누며 인간 문명의 발전을 경험한다. 마지막에는 인간의 창조적 노력과 선한 의지가 신의 은총을 받아 구원으로 이어진다.
<파우스트>는 인간의 내면적 갈등과 존재론적 질문을 탐구하는 철학적 서사로 평가된다. 괴테는 이를 통해 인간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조명하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간 정신을 찬미한다. 파우스트는 오늘날까지도 깊은 사색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불멸의 고전이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평생 동안 공을 들였던 작품은 독일 문학사의 가장 빛나는 보석 중 하나로 칭송받는다. 주인공은 지식에 대한 갈망과 삶의 본질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한계를 실감한다. 첫머리부터 끌어당기는 강렬함이 있다.
지금도 많은 독자들이 파우스트가 보여주는 지적 욕망에 감탄하고, 동시에 그가 겪는 번뇌에 공감한다. 인간이 끝없이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고 완전함을 꿈꾸는 동안 내면의 허무가 어떻게 엄습하는지 여실히 드러난다.
작품 속 파우스트는 학문적 성취를 이룬 인물이지만 무엇인가 채워지지 않는 공허를 껴안고 있다. 그 공허 때문에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게 된다. 그 선택은 인간이 욕망의 끝자락에서 어떤 길을 갈망하게 되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괴테가 글을 구상할 무렵, 유럽 전반에는 과학 발전과 새로운 사상들이 파도를 일으켰다. 그 분위기는 작품 속에 숨쉬고 있으며, 파우스트의 갈망은 시대정신의 표현으로 느껴진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학자의 초상이라고 할 만하다.
메피스토펠레스라는 악마적 존재는 현실 세계의 틀과 다른 차원을 보여주며, 인간이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의 대화는 날카롭고, 때로는 음험하다. 그러나 그 안에 묘한 인간성이 배어 있다.
파우스트가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영역을 탐구하기 위해 보여주는 도전은 위태롭기도 하다. 학문적 명성 뒤편에서 울부짖는 불안은 현대를 사는 이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아무리 많은 성과를 손에 쥐어도, 마음 한켠에 남는 괴리가 존재하기도 한다.
처음에 메피스토펠레스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인간으로서 갖고 있는 한계를 보여준 거 같다. 30년이 더 젊어질 수 있다면 누가 그 욕망을 쉽게 거스를 수 있을까 나도 진지하게 파우스트처럼 영혼을 팔 거 같다고 생각을 하기도 했다. 파우스트가 애초에 고뇌가 가득했던 것은 ‘지금’을 살지 못한 탓이 크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젊어지는 유혹에 빠지고 말았다고 생각을 했다. 하나님이 악마와 대화를 하면서 인간은 노력하는 한 무조건 방황한다고 한 부분은 파우스트의 고생을 예견한 거 같기도 하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과 잘 안 된다. 파우스트의 고뇌는 젊어졌는데도 사랑에 성공하지 못해서 매우 커졌다고 생각을 했다.
그가 죽기 전에 마지막에 택한 것은 ‘좋은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었고 그것은 자유와 사랑이 보장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려는 것과 유사한 생각이었다고 본다. 나는 괴테가 일부러 이 희곡을 어렵게 작성한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
파우스트는 인간으로서 갖고 있는 고통이 있었다. 그가 자조하길, 욕심을 안 낼 수도 없고 욕심이 있지만 그것이 달성되지 않기 때문에 매일 자조하고 ‘공포’를 느낀다고 했다. 인간은 누구나 욕망을 품는다.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고 욕망이 사라지지도 않는다. 그럴 때 하필 메피스토펠레스를 만나 타락을 경험을 한다.
물론 나는 개인적으로 타락을 했다고 보지만 그가 겪은 경험 자체 모든 것이 다 욕망에 가깝고 회의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파우스트가 겪은 사랑은 상당 부분 ‘파멸’적이라고 할 수 있다. 파멸적 사랑을 통해서 깨닫게 되는 건 어떻게 보면 인간의 욕망이 통제가 어렵다는 것, 뜻대로 안 된다는 한 마디로 젊어지기 전의 삶과 다를 바가 없는 면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 희곡이 난해한 것은 기독교 사상 바탕으로 철학, 경제, 여러 정치적인 부분까지 언급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한다. 해설서가 따로 필요하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즉각적으로 바로 이해하고 넘기기 힘든 부분이 있다. 나는 맥락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독교적인 부분, 파우스트의 심경 변화, 그런 것들을 중점적으로 보기 위해서 애를 썼다.
메피스토펠레스는 등장부터 파우스트를 조롱하듯이 인간을 냉소한다. 마치 신을 믿지 않는 인간을 벌하겠다는 그런 자세로 보이기도 했다. 악마이면서도 저런 대사를 하니 좀 웃기긴 했다. 아무튼 파우스트는 분명 허영이 있는 사람이었다.
시작하자마자 파우스트가 자결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부정적으로 느껴진다. 기독교 입장에서는 자살을 금기시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앎 때문이 아닌 오히려 지식이 넘치는 것 때문에 좌절을 겪는 파우스트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무튼 그는 늙었고 더 이상 삶에 미련이 그다지 없는 인물이었다.
젊어지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있을텐데 그 욕구를 메피스토펠레스가 잘 이용한 듯 했다. 젊어졌으면 인생 경험해본 것을 토대로 좀 착하게 사랑도 적당한 선에서 하면서 사는 게 맞는데 파우스트는 막장으로 산다. 그것만 봐도 인간이 후회하는 것을 떠나서 돌아가도 또 후회할 짓을 남긴다는 그런 대전제를 깨닫게 되었다.
“파우스트” 는 인간의 복잡한 마음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주인공 파우스트가 악마와 계약을 맺는 장면에서는 단순히 ‘나쁘다’ 고 판단하는 게 옳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의 선택은 단순한 유혹에 대한 굴복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넘고 싶은 강렬한 욕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파우스트 한 개인의 욕망이 아니라 모든 인간의 저 밑바닥에 숨겨진 욕망이지 않을까요. 이러한 모습에서 무언가를 위해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기도 하는 나 자신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서 무언가를 강렬하게 갈망할 때,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선택을 고민했던 적이 있어 더욱 공감이 갔습니다.
또한, 그레첸과의 사랑에서 파우스트는 진정한 행복을 얻은 듯 보였으나 결국 파국으로 끝나는 장면은 인간의 사랑이 가진 복잡함과 위험성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파우스트를 읽고 느낀 점은 인간사는 모두가 방황하고 힘들고 괴로움이 기본으로 따른다는 점이다. 파우스트는 여러 삶을 산다. 고대 그리스 시절로 가서는 헬레나와 결혼해 자녀도 갖게 된다. 행복할 수 있는 삶이다. 거기서 유토피아를 만드는데 집중하다가도 메피스토의 유혹에 넘어간다.
이건 파우스트가 약은 인간이라서 그렇다고 보지는 않는다.
파우스트는 평범한 인간의 표상, 상징이라고 볼 수가 있었다. 끊임없이 유혹에 빠진다. 젊어지는 것이 가장 인간이 바라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 파우스트는 마녀에게 가서 젊어진다. 악마가 끊임없이 훼방을 놓고 신에게 약속한 파우스트에게 유혹을 한다는 걸 대놓고 저지르곤 한다.
파우스트는 뭔가에 홀린 것처럼 사랑하게 된 이의 가족을 죽이고 심지어 그레트헨이 막장 행각을 하는데까지 일조한다. 물론 그건 악마의 수작이라고도 할 수가 있겠지만 결국 파우스트가 악마와의 거래를 수용하고 시작한 게임이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될 그녀의 삶을 망친데 일조한 건 파우스트라고 본다.
들어가는 글: 파우스트1은 비극으로 시작된다. 파우스트가 지적 탐구의 한계를 느끼려 쾌락을 찾아 나서면서 메피스토펠레스와의 만남은 비극적인 계약을 한다. 그리고 여러 모험을 겪게 된다. 여기서 무한한 이상을 향한 파우스트의 끈임없는 탐험이 주는 의미는 우리에게 삶의 목적과 가치, 행복의 의미를 돌아보게 된다.
작품 속의 다양한 인물과 에피소드는 우리가 다 체험하지 못하는 인간 본성을 그리스-로마 신화, 게르만 신화, 성경, 우화, 풍자, 수사학 등으로 묘사하여 인간의 다면적인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 현실과 대비되는 인간들의 욕망과 탐욕을 파우스트1에 나타난 비극을 통해서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괴테는 보여주려는 의미를 느껴고자 한다.
본론: 천상의 서곡에서 주님의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라.’는 파우스트1의 주제처럼 회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