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다른 듯 닮아 있는 두 남녀의 만남을 통해 삶과 죽음이라는 인간 본연의 문제를 깊이 있게 묘사한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새로운 옷을 입고 다시 출간되었다. 공지영 작가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진짜 이야기'들을 나누며, 애써 외면해왔던 자기 안의 상처를 들추고...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공지영 작가의 작품으로, 인간 존재의 고뇌와 치유, 그리고 진정한 우정에 대한 여운을 남긴다. 주인공 문유정은 겉으로는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듯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깊은 상처와 외로움을 안고 있는 인물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의 고통을 넘어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를 조명하며 독자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희망과 치유의 과정을 그리며,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이끌어낸다. 문유정은 서른 남짓의 나이에 세 번의 자살 시도를 경험한 인물이다. 그녀의 삶은 화려한 외면과는 달리, 절망과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삶과 죽음, 사랑과 용서, 그리고 구원을 주제로 한 감동적인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자살 시도를 여러 번 한 여주인공과 사형을 앞둔 남자 주인공이 교도소에서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냅니다.
소설의 여주인공인 윤수정은 유서 깊은 가문의 딸로,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어린 시절의 상처와 가족의 무관심으로 인해 깊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그녀는 여러 번 자살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결국 이모의 권유로 교도소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됩니다.
공지영의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상처받은 두 영혼이 만나 서로를 치유하며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소설은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을 탐구하며, 삶과 죽음, 사랑과 용서, 그리고 구원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고 있다. 공지영 특유의 따뜻하고 섬세한 필치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윤수에 대해서는 캐릭터 설정에서 아쉬운 면을 많이 느꼈다. 고아고 또 찾아간 모친에게 팽 당하고 아주 막장 인생을 보내면서 살았는데 그렇다고 살인을 하는 게 정당화 되냐 이 떡밥으로 밀고 간 것도 아니다. 나중에는 그냥 정윤수가 아무 죄도 없었다는 식으로 결말이 나와 아쉽다.
예전에 우행시라는 말이 유행했고 영화로도 제작된 히트작으로 아는데 생각할 거리는 충분히 있으나 설정 측면에서나 이야기 측면에서 좀 부족한 것도 많이 느껴졌다. 좀 답이 없는 설정이라는 느낌도 든다. 교수 유정은 완전 고립됐다. 교수인데 자살 기도도 여러 번 하고 가족들과도 끈끈하지 못하다.
특히 오빠들이 다 엘리트인 게 웃기다. 아무튼 본인이 유학도 가고 교수까지 했으면 엘리트이기도 한 것인데 아무튼 여성이라서 자기만 아는 고충이 있었을 거다. 이건 페미니즘 소설인지 사형 비판 소설인지 갈피를 잡기 힘들었다. 물론 유정의 깊은 트라우마는 가슴이 많이 아팠다.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작가 공지영이 쓴 작품을 펼쳤을 때, 처음에는 인물들의 어두운 운명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다. 죽음이 가까이에서 위협해 오는 상황이 묘사되는 장면이 많아서, 책장을 넘기기 전에 잠시 망설이기도 했다. 누군가는 그 내용을 접하면서 숨이 막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읽어나가다 보면 묘하게도 마음속에 남는 온기가 있었다. 그것을 언어로 정확히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천천히 하나하나 곱씹어 보려 한다.
이야기는 주인공 유정과 사형수 윤수가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유정은 정신적 상처를 짊어지고 살아온 인물이다. 누구도 쉽게 알아채기 힘든 고통을 안고 있었다. 윤수 역시 범죄를 저지르고 감방에 갇힌 채로 사형 집행을 기다리는 상태였다. 두 사람은 겉보기엔 너무 달라서 영원히 교차점이 없을 것 같았다. 유정은 내면에 스스로를 해치고 싶은 충동을 품고 있었다. 윤수는 차가운 교도소 환경에 묶여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서로를 마주하게 된다.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두 사람이 왜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지 궁금해졌다.
처음에 유정은 마음을 열지 못했다. 어느 날 자신의 이모와 함께 교도소 봉사에 억지로 끌려온 상태였다. 세상과 등지고 싶었던 사람이 낯선 공간에서 낯선 이와 대화를 나눈다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웠을 거다. 윤수에게도 이 상황은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그 역시 교도소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매일 불안을 견디고 있었다.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몇 마디라도 주고받는 과정은 어색한 침묵이나 적대감으로 가득 찰 때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유정이 도망치듯 교도소를 빠져나가고 싶어 할 것처럼 보였다.
대학가요제 출신의 잘나갔던 가수, 부모의 권유로 도피하듯이 유학을 다녀온 유정은 집안에서 경영하는 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집안 가족 모두 대단한 직업들을 가진 잘나가는 집안의 사람이다.
15살 때 사촌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삐뚤어진 마음을 가지게 되었는데 강간을 당했다는 사실보다 더 큰 상처를 준 것은 엄마의 태도였다. 엄마에게 사촌오빠로부터의 강간 사실을 말하자 행실을 어떻게 했길래 그런 일을 당하냐며 창피하다며 2차 가해를 했다.
어린 시절 본인을 아는 사람에게 적대적이고 본인에 대해 성적인 욕망을 드러낼 거 같아서 불쾌하고 과민반응을 보인다.
윤수에겐 동생 은수가 있는데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어렸을 때 동생이 애국가를 부르면 무섭지 않다고 하여 애국가를 부른 가수 유정을 알고 있었고 어려운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가시 돋은 마음으로 살게 되었다. 동생이 죽은 후론 작은 도둑질로 시작했던 범죄가 커져 범죄자의 삶을 살게 되었다.
[윤수가 죄를 지을 수 밖에 없었던 상황과 처지를 고려해야 하는가? 죄 자체만으로 평가해야 하는가?]
저는 이 책을 읽고 휘몰아친 감정을 정리하고 나자 88년도에 있었던 지강헌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머릿속을 떠다녔습니다. 무전유죄, 라고 소리 내 말해보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읽으며 불편했던 감정이 무엇인지 알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사회의 어두운 면을 계속해서 모른 척하는 사람들, 윤수의 죄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생각해보기’ 중 이 주제를 선택한 이유는 가장 책을 관통하는 질문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그 상처가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말이다. 소설 속 주인공인 ‘문유정’에게는 이 말이 정말 잘 들어맞는 처지이다. 왜냐하면 그녀는 15세의 어린 나이에 가장 믿었던 사촌오빠에게 성폭행당했기 때문이다.
그 일은 그녀가 무척이나 어렸을 적에 겪었던 사건인 탓에 아직도 마음의 상처로 가득하다. 그래서 그녀는 이 지옥 같은 세상을 얼른 탈출하고 싶어 세 번씩이나 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자살을 시도한 그녀가 매번 눈을 떴을 때는 천국이 아니라 소독약 냄새가 진동하는 병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