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당분간만 겨우 인간으로 버텨내는 사람들!2007년 문학수첩작가상과 창비장편소설상을 연달아 수상한 작가 서유미의 첫 소설집 『당분간 인간』. 기발하고 재치있는 상상을 지금 우리의 고단한 현실과 절묘하게 엮어낸 솜씨가 돋보인다. 기록적인 폭설을 뚫고 출근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의 이야기...
◑ 발제거리 1. ‘당분간 인간’ 속 피해자와 가해자는 누구인가?
<사회 구조-적응해야하는 사람>
- 119-120p ⌈우리 팀 일은 내가 다 하는데 지가 날 자를 수 있을 것 같아? 절대 못 잘라. 이 월급에 이만큼 일하는 사람을 어디서 구해?⌋
129p ⌈이로써 원룸 내의 서열은 확실히 정해졌다. 집주인 밑에 꼭대기 층 여자, 그 밑에 고양이, 그곳에서 O는 고양이보다도 열등한 존재였다.⌋
실제로 대부분의 대기업에서는 급여가 비싼 만큼 엄청난 양의 일을 시킨다고 한다. 기업은 적은 인건비로 많은 이윤을 창출해야 하고, 구직자는 돈을 필요로 하고, 자연스럽게 일자리는 줄어들고 일하는 사람은 경쟁력을 더, 더 갖추어야 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런 사회 구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경쟁이 필요하고, 자연스럽게 사회 구조는 과도한 경쟁 속 능력과 일을 강요하는 가해자가 된다.
원룸에서 돈을 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누군가에게 보호받는 동물과 보호받지도, 해치지도 못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