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부닥치는 일에 대한 순차적인 해결 방법에 대한 생각의 한 면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단편 추리소설의 가치적 이야기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작가 안철환 (James Ahn)
James Lee Series
1. Digging out (추적-울지도 못한 시간을 찾아서)
2. 쉿, 구두가 말을해요 (살인유희 Shoe-Shiner Story 1)
3. 여인의 향기
‘여인의 향기’는 영화로도 제작된 작품으로 , 뉴욕 맨해튼의 고등학교에서 퇴학 당한 학생 찰리 심스가 자살하기 위해 찾아간 알 파치노가 운영하는 탱고 바 에서 만난 여인 아만다 사이프리드로부터 들은 말이다. 찰리는 평소처럼 죽음 을 향해 걸어가고 있지만, 그녀에게서 “삶이란 소중한 거예요”라는 말을 듣고 마음을 고쳐먹는다. 이후 찰리는 학교 선생님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교육자 의 길을 걷게 되고, 우연히 만나게 된 아름다운 여인 도나(아만다 사이프리드) 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1. 서로 다른 성격의 캐릭터
여인의 향기에는 두 명의 남자가 나온다. 한 명은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성실하고 모범적인 학생의 표본인 ‘찰스’와 괴팍하고 히스테리적인 퇴역장교 ‘프랭크’가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하게 하면서 살아가는 찰스는 어느 날 부유한 친구들이 교장에게 모욕을 주기 위한 장난을 목격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교장은 찰스의 여유롭지 못한 사정과 교장이라는 위치를 이용해 찰스를 억누른다. 하지만 이 사건을 해결하기도 전에 집에 갈 차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혀 있는 권위적인 성격의 맹인, 퇴역장교를 돌보는 일을 시작하게 되고 이 일은 단순한 아르바이트가 아닌 자살을 위한 여행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 중 략 >
3. 결론
영화에서는 계속 선택의 기로에 선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인생은 수많은 선택의 길이 주어지며 거기서 자신의 기준이나 이익에 따라 선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살다보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선택을 강요받기도 하며 혹은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알지만 세상과 쉽게 타협하기도 한다. 내가 느낀 찰스는 프랭크의 말처럼 힘들고 외로운 옳은 길을 선택하게 된다. 그것은 용기 있는 선택이며, 쉬운 결정이 아니기에 찰스의 신념이 더욱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프랭크는 찰스를 진심으로 변호해주면서 위치를 이용한 억누르는 권위주의, 강요받는 것이 아닌 기성세대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명예와 권위가 살아났고 학생들의 박수가 나올 수 있었다.
이제 학교를 졸업하면 사회인이 되며 학생의 신분을 벗어나게 된다. 한편으로는 자유롭고 홀가분하지만 모든 선택의 책임을 지게 된다. 내가 처한 현실 때문에 찰스의 선택과 찰스를 위한 프랭크의 연설이 더욱 와 닿았다. 자신이 생각한 길, 그 길이 옳다는 것을 아는 것과 그것을 실천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으며 ,때때로 이것은 내가 쌓아온 모든 것과 맞바꿀 수도 있는 것으로 커다랗게 다가왔을 때 과연 찰스처럼 분명하게 말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Ⅲ. 여인의 향기 맺음말
몇 년 전 가족들과 함께 시골 할머니댁에 가는 길에 자동차의 제네레이터가 나가 갑자기 차가 멈춰버리는 바람에 견인차가 올 때까지 가로등 하나 없는 깜깜한 시골길에서 당혹해 했던 적이 있다. 이때 나는 이렇게 잠시만 앞이 안보여도 갑갑하고, 당혹스러운데, 평생 동안 앞을 볼 수 없는 사람들은 얼마나 갑갑하고 고통스러울까 하는 생각을 했다. 때문에 영화 속에 등장하는 퇴역장교 슬레드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슬레드가 누구보다 활동적이었고, 자유분방한 삶을 살던 중, 사고로 눈을 잃었다는 사실은 그의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지 가늠할 수 있도록 해주기에 죽음의 길을 선택하려 한 슬레드의 심정마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슬레드는 죽지 않았다. 그에게는 우연히, 하지만 운명처럼 만난 성실한 청년 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슬레드와 찰리의 조합은 영화속에서 상당히 모순된 양상을 띈다. 슬레드는 자유분방함, 그리고, 타락의 메타포이고, 찰리는 신중함, 성실함, 정직함의 메타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둘은 오묘하게 서로를 닮아가며, 인생의 해답을 찾아간다. 슬레드는 찰리를 통해,,[여인의 향기 본문내용 中 발췌함]
영화를 보면서 내내 각 인물들의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아마도 등장인물들이 대부분 사람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심리들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이들의 행동을 보면서 만약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행동을 했을까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이제는 각각의 등장인물의 입장이 되어 그들의 앎과 삶의 방식을 선입견, 시간적 거리 둠, 지평의 융합 또는 개방적 신념체계와 폐쇄적 신념체계의 개념에 비추어 생각해보겠다.
실명한 퇴역장교 프랭크
그는 화려한 과거의 업적을 가진, 명령과 복종에 익숙한 군인정신이 아직도 남아있는 퇴역장교이다. 그의 진급이 번번이 떨어지자 홧김에 수류탄을 잘못 다루어 사고가 났고, 그는 실명을 하게 된다. 찰리를 만나기 전까지 프랭크는 자신의 인생이 더 이상 쓸모가 없음을 알고 자살을 꿈꾼다. 그것은 그냥 평범한 자살이 아닌 계획된 자살이었다. 그는 용사들의 고향과 같은 뉴욕에 가서 최고급의 서비스를 누린다. 이는 과거에 그 만큼 화려한 삶을 살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중 략>
끝으로 저번 시간에 다루었던 니체페이퍼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등장인물을 평가해본다면 찰리는 절망과 위기라고 볼 수 있는 니힐리즘을 긍정하고 자기극복을 통해 이겨낸다. 불의에 적당히 타협하지 않으며 아무리 힘든 순간이라도 주어진 순간순간을 영원한 충만의 상태로 흔쾌히 즐기는 것이 힘에의 의지가 가장 최고로 구현된 상태이다. 니체는 이러한 상태를 운명애라고 하는데 운명애란 아무리 힘든 운명이라도 단순히 견디는 것을 넘어서 사랑하는 일, 오히려 그것이 다시 한번 반복되기를 흔쾌히 바라는 것이다. 니힐리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그는 그러한 용기에다가 순수함까지 갖추었으니 사자의 용맹과 어린아이이의 순수를 모두 갖추었다고 볼 수 있겠다.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
1992년 알 파치노 -프랭크
크리스 오도넬-찰리
여인의 향기, 오래된 명작 중 하나로 알 파치노의 명연기와 탱고 춤 그리고 배경음악인 뽀르 우나 까베자(por una cabeza)로 유명하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항상 한번쯤 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으나, 최근 헐리우드식 화려한 S.F, 액션영화에 길들여진 나로서는 잔잔하고 깊은 내용을 담은 명작들에 쉽사리 손이 가지 않았고, 학교과제라는 명분을 빌어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이를 보고난 후에야 이 영화가 왜 명작이라 칭해지는지 느끼게 되었다.
여인의 향기는 1993년 개봉한 영화로서, 맹인 퇴역장교인 프랭크의 역할을 맡은 알 파치노와 가난한 모범생인 찰리의 역할을 맡은 크리스 오도넬을 중심으로 한 장편영화이다. 세상을 홀로 살아가려는 한 남자와 그 남자와 세상을 이어주려는 한 아이, 아이와 남자는 서로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며, 그것이 새로운 세계의 시작을 의미하는 듯 하는 그런 느낌의 영화이다. 이 영화는 여인의 향기라는 제목 그대로 은은하고 아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영화에서의 알 파치노의 연기는 작품 전체를 빛낸다 해도 과장이 아닐 만큼 과히 돋보인다. 빛 없는 삶의 비참함을 표현할 때는 한없이 슬프고, 유머러스한 측면을 보일 때는 한없이 유쾌하고, 화가 났을 때는 어떤 맹수보다 날카로운, 또렷한 감정표현과 맹인보다 더 맹인 같은 연기는 영화를 보는 내내 감탄하게 만들었다. 알 파치노는 여인의 향기를 통해 그 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차지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
1) 호텔에서 프랭크 중령이 죽으려고 권총을 들고 있을 때 찰스가 말리면서 싸운 후에 찰스가 사실 프랭크도 죽고 싶지 않은 것 아니냐고 했을 때 중령이 “ 이제 난 어디로 가지” 라고 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불렀을 때 - 앞을 보지 못하는 답답한 마음을 죽음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사실은 살고 싶은 중령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2) 찰스가 베어드 고등학교 학생 상벌위원회에서
-여인의 향기-
선택가능한 세가지 영화 모두 매력적이었기에 선택이 매우 어려웠다. 결국 보게된 것은 여인의 향기. 가장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보게 된것은 대작으로 평가되는 유명한 고전임에도 보지 못했고, 또 알파치노의 연기가 기대되기도 했던 까닭이다.
마치 죽은시인의 사회를 연상케하는 도입부로 출발하는 영화지만 안은 사뭇 다르다. 주인공들은 무엇인가를 배워가지만 그 장소는 학교가 아니다. 이 이야기의 대부분은 괴팍한 퇴역장교 프랭크와 아르바이트라는 명목으로 만나게된 모범생 찰 리의 갑작스런 여정을 그리고 있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발견, 내면으로부터의 변화-
유명한 탱고음악이 흐르는 그 장면, 그음악이 바로 이 영화의 것이었음을 이제야 새삼스럽게 알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장면을 인상깊게 기억한다. 그것은 물론 멋진 음악이었고, 멋진 영상이기도 했지만 한참 후에 나오는 대사가 실어주는 의미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살아야하는 이유 두가지로 든 누구보다도 탱고를 잘추고 누구보다도 페라리를 잘몬다는 대답. 너무도 찰리다운 발언이다.
찰리입장으로서는 책임감 때문에 끌려가듯 떠난 여행이었지만, 고급호텔과 식당, 여자에 대해서라면 엄청난 통찰력을 발휘하는 프랭크의 신기에 가까운 인지, 프랭크의 형의 집에서 함께 절망하기도 하지만, 멋진 탱고, 심지어 프랭크까지 페라리도 몰고 경찰에 검문도 당하는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두사람은 서로에 대해 배워가고 이해하게 된다.
여인의 향기는 알 파치노의 탱고 춤과 그 음악이 매우 유명한 영화이다. 춤은 단 한 장면 나오지만 그 장면은 이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가장 인상 깊게 남는다. 춤이란, 음악에 그저 몸을 맡기는 단순한 동작이라 생각했던 나에게, 이 영화는 춤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던져주었다.
이 영화의 주요 인물은 실명한 퇴역 장교인 프랭크 슬래이드 중령과 하버드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는 고학생 찰리 심슨이다. 명예도 잃고, 앞도 안 보이는 절망의 문턱에 서있는 프랭크는 그의 어둠뿐인 인생을 마치기 위해 자살 여행을 떠나게 된다. 흔히 사람들이 죽기 전에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일을 하려고 하듯이 프랭크도 마찬가지로 여행에서 자신에게 가장 가치 있는 일을 하려고 하며 영화에서 이것은 ‘여인’과 ‘페라리’로 나타내어진다. 프랭크는 페라리를 통한 질주와 함성으로 자신을 억누르는 모든 것, 즉 실명으로 인한 인생의 암흑과 괴로움을 떨쳐 버리려고 한다.
퇴역 장교인 알파치노는 맹인이고 알콜 중독자이자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다.
함께 사는 조카들은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여행을 가게 되고 그사이 알파치노를 돌봐줄 아르바이트 생을 찾게 된다.
알파치노는 그 아르바이트생 찰리와 뉴욕으로 떠나게 된다.
찰리는 엉겁결에 동행하고 다시 돌아오고 싶어하지만 알파치노와 끝까지 동행하게 된다.
사실 알파치노는 죽기 위해 그 곳에 간것이다.
그는 그곳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한다. 양복도 맞춰입고 멋지게 면도도 하고 고급 호텔에 머물고...
멋진 여인과 우연히 탱고를 추게 되고
scent of a woman... 내가 본 영화의 제목은 여인의 향기이다. 나는 이 영화에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될 여인이 등장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내 예상과는 달리 여인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아마도 영화를 보기 전부터 나는 이 영화의 제목만으로 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나 나름대로 미리 판단을 내려놓고서 보기 시작한 것 같다. 하지만 그 선입견은 서서히 변해 갔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프랭크와 찰리가 변해 가듯이 영화를 보는 중간 중간 나 역시도 변해가고 있었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 어떤 것이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탱고”라고 말 할 것이다. 프랭크와 레스토랑에서 만난 한 여인이 춘 탱고. 멋있기도 하고 배경의 음악도 낯설지 않아서 일 것이기도 할 것이다. 배경음악은 이 영화로 인해 매우 유명해진 곡이고 후에 다른 영화들, 그리고 여러 광고들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어쨌건 간에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퇴역 장교 출신이자 맹인인 프랭크는 이 장면에서 앞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본 여인의 향기를 맡음으로써 그녀의 머리카락 색깔, 생김새, 눈동자의 색깔, 출신지 등을 맞춤으로써 앞을 볼 수 있는 보통사람들보다 더 뛰어난 통찰력을 보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