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저자인 샐리어즈 박사는 북미의 교회들이 지난 40년 동안 예배 갱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씨름하면서 경험한 내용을 소개한다. 『거룩한 예배』는 예배와 삶의 경험, 행함과 존재, 기도와 윤리, 신학과 실행의 문제를 잘 통합하여 제시하고 있는 현대 예배학 연구에 중요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거룩한 예배는 기독교 예배의 본질과 가치를 탐구하며,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추구하는 것이 그 중심 목적입니다. 이 책은 기독교 예배가 단순히 전통적인 의식을 넘어서, 신자들의 삶과 깊이 연결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예배를 종말론적 예술로서 재해석합니다. 저자는 예배가 단순한 형식이 아닌, 신자 개인과 공동체의 영적 성장에 기여하는 심오한 행위임을 주장하며, 독자들에게 예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본서는 예배를 둘러싼 다양한 신학적, 문화적, 역사적 맥락을 고려하며, 예배가 신앙 생활에서 어떻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상세히 설명합니다. 예배의 성서적 근거와 역사적 발전을 살피고, 현대 사회에서 예배가 직면한 도전과 변화하는 양상을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예배의 본질을 이해하고, 자신의 신앙 생활에 예배를 보다 의미 있고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예배가 단지 과거의 전통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현대의 문맥 속에서 재해석되고 새롭게 창조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Ⅰ. 요약
1부 예전과 신학
1장 - 인간의 파토스와 하나님의 에토스
인간의 파토스(pathos)는 하나님의 에토스(ethos)로 이끌어 가는데, 이것은 진정한 예배가 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1) 예배와 파토스 - 예배는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유 가운데 인도하 시며 우리 삶의 모든 아픔과 열정(pahtos)을 아시는 거룩한 분을 인정하는 예술이다.
(2) 기도의 양태, 경험의 패턴 - 첫 번째 기도의 양태는 ‘감사의 언어’, ‘기도의 언어’이며 이것은 찬양과 감사드림이다. 두 번째 기도의 양태는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는 언 어”이다. 세 번째 기도의 양태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 분을 기억하는 장으로서의 예 배”이다. 우리가 한순간이라도 진정으로 이러한 언어로 마음과 열정을 다해 기도할 수 있다면 우리 안에 누가 함께 계시며, 우리를 통해 누가 기도하고 계시는지를 알 수 있 게 될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기도하는 공동체는 세상의 고통을 향해 열려있게 된 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은혜의 차원을 향해 온전히 열린 상태로 설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언어로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말씀 예전과 성만찬 예전을 통해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종말론적 예술, 즉 예배 가운데 온전히 참여하고 있 음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기도하는 것은 세상을 기억하는 것이며, 세상 에 내재해 있는 고통과 갈망에 대해 하나님께 아뢰는 것을 의미한다.
(3) 예배의 정신 : 기독교 예배의 진정한 정신은 말씀과 성만찬, 찬양을 드리고, 떡과 잔을 함께 들며, 하나님께 기억된 바 되는 은혜의 웹이다. 특별히 성만찬을 통해 성육신하 신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능력이 모든 인간의 열정을 변형시킨다. 진정한 예배는 우리 를 은혜를 통하여 새로운 감성의 차원으로 이끌어가며 복음의 핵심인 세상을 향한 하 나님의 열정으로 이끌어간다.
기독교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이미지는 무엇일까? 여러 다양한 이미지가 떠오를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함께 모여 예배하는 장면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교회의 존재 목적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매주, 혹은 매일 예배를 드리고 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그 예배가 무엇인지 예배를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신학적 이해가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올바른 이해가 없이 반복되는 예배는 그 의미가 변질되거나 형식적으로 전락할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오늘날의 예배는 다양한 신학적 해석을 바탕으로 외적으로도 다양한 예배의 형식을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는 같은 교단 안에서도 매우 다른 양식의 예배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예배의 형태는 예배자들로 하여금 참된 예배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 주기도 한다. 혹은 예배의 본질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은 채 예배를 드리는 각자가 만족하는 것에만 집중하게 되는 경향도 만들어 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