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17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체스의 모든 것』. 반세기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현대문학이 제정한 ‘현대문학상’ 수상작을 만날 수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각종 문예지를 통해 발표된 중ㆍ단편 소설 중에서 후보작들을 골라, 심사를 거친 후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였다. 제62회 ‘현대문학상’은...
처음 이 작품을 읽었을 때는 이 글의 주제가 무엇인가 싶었다. 문장과 내용은 쉽지만 주제는 파악이 어려운 소설이었다. 얼핏 보면 체스와 사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복잡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게 이 작품의 구성이었다. 물론 이 작품은 체스가 주제를 표현하는 것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결코 표면적인 체스의 이야기만은 다루고 있지 않다. 이 작품의 주요 등장인물은 서술자이자 주인공인 ‘나’와 노아 선배, 동기인 국화가 전부이다. 그 구조상으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은 이 이외의 인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정말로 작가는 단지 체스의 이야기만을 다루기 위해서 이 작품을 썼겠는가?
물론 그것은 아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사람이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과 이에 따르는 변화, 즉 청춘과 세월의 흐름에 따른 변화라고 생각한다. ‘나’와 노아 선배와 국희가 완전히 헤어지기 전에 나왔던 부분은 청춘을 다룬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