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요양원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요양원!『정신은 좀 없습니다만 품위까지 잃은 건 아니랍니다』는 돈도 권력도 없는 사람들이 자신이 안심할 수 있는 장소는 스스로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특별 노인요양시설 ‘요리아이’를 설립한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출간 즉시 일본 아마존 정치사회...
가끔 정신이 돌아오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여전히 치매 노인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낯선 이가 밥을 먹여주고나 기저귀를 갈아주지 않으면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아니, 아무것도 못하도록 막는다. 치매 노인들 모두 각자 나름 과거가 있던 이들이다. 그러나 아무도 물어보지도 않고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어린아이 혹은 하나의 일거리처럼 취급될 뿐이다.
프로그램대로 사는 인생은 인생이 아니라 기계적 삶과 다름없다. 기상부터 취침까지 의지대로 사는 게 그들에겐 자유에 대한 갈망이었다. 요리아이를 통해 치매 노인이 사람이냐, 기계냐 논쟁을 불러일으킬 줄은 몰랐다.
요리아이 노인요양시설은 보호감옥소가 아니다. 일상 속 집 같은 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