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적분 쟁탈전을 둘러싼『수학자들의 전쟁』. 이 책은 뉴턴과 라이프니츠가 발명한 미적분의 탄생과 이론, 그것을 둘러싼 저작권 다툼에 관하여 소개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미적분을 둘러싼 뉴턴과 라이프니츠의 추종자들의 다툼과 함께 영국 학술원이 뉴턴의 손을 들어주기까지의 이야기와...
수학전쟁이라는 제목만 보고는 무슨 내용일까 하는 생각으로 첫 장을 읽었다. 우선 수학 교육에 관심을 두고 있는 학부모, 수학 교사, 수학 교수, 그리고 재계와 정부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학부모가 수학을 잘 못하면 그 아이들은 잘 할 수 있겠는가 라는 의문 제기와 함께 설명이 나오는데 내가 과외를 하는 학생이 바로 생각이 났다. 학생의 아버지는 수학을 잘하는데 어머니는 수학을 너무 어려워 했었던 기억에 다른 과목은 다 미뤄두고라도 수학을 지금 열심히 하고 제대로 공부해 놓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다. 매일 집에서 아이를 관리(?)하는 어머니가 수학의 중요성을 알지만 잘 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아이에게 과외를 시켜가면서 수학 공부를 시키는 것을 보면서 부모의 영향이 많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책에서도 이것을 언급해서 첫장부터 진지하게 읽게 되었다. 그 외에 수학 교수들, 수학 교사들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작년부터 배웠던 수학교육론이 생각이 났다. 수학교육을 가르치시는 교수님께서는 수학 교재론이나 수학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계셨지만 수학에 대해서는 깊게 알지 못하신 것을 볼 수 있었고 교수님께서도 매번 인정을 하시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수학을 전공하시는 분과 수학교육을 전공하시는 분의 견해 차이가 많이 난다는 말도 자주 들었는데 책에서도 말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내가 아직 수학 관련해서 아는 것이 많이 없고 관련 책도 거의 읽지 않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또 하게 되었다. 교수님께서 읽으라고 시간을 주시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여기서 우리가 작년에 읽었던 NCTM에 관련된 이야기도 나온다. 수학 전쟁은 NCTM에서 1989년에 처음으로 규준집을 발간하면서 시작되었다. 수학 전쟁이 NCTM-지향 교육과정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그것에 반대하여 수학 전쟁 이전의 교육과정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들과의 전쟁이라고 한다.
수학교육의 흐름을 시계추에 비유하자면, 수학교육은 교육과정과 수학교수법에 있어서 양쪽진영인 전통적 관점과 NCTM관점을 왔다 갔다 하였다.
NCTM의 입장은 대부분 수학교육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고 전통적입장은 대부분의 기존 수학자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다. NCTM관점에서는 통합된 수학교육과정과 계산기의 적극적인 사용을 통해 문제해결을 계속적으로 강조하여 학생들이 자기 자신의 지식을 구성해야 한다는 구성주의를 실천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따라서 대수문제를 직접 풀지 않고 현대사회의 기술을 사용하여 규칙을 찾거나 하는 주도적인 발견학습을 하도록 돕는다. 또한 문제를 어떤 의도로 주었는지 먼저 생각하게 하는 개방형문제를 선호한다. 이런 문제 상황을 개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간에 의사소통과 표현을 함으로서 어떤 수준의 학생이 수학을 해도 무리가 없도록 지도할 수 있고, 정해진 절차보다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생각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따라서 이러한 입장에서의 교사는 직접 문제해결 절차를 구성해야하는 아이들을 도와주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해야한다.
하지만 전통적인 측면에서는 수학 자체를 위한 수학을 고수하여 정형적인 문제를 절차적으로 문제해결하는 것을 강조한다. 고등수학에 필요한 알고리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또한 계산기와 같은 테크놀로지를 절차적방법에 반하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학생이 계산을 직접하는 것을 중요시하고 어떻게 수학을 풀 것인지, 즉 어떠한 절차적 방법으로 풀어야하는지 훈련과 연습을 강조한다. 때문에 실제생활과는 괴리된 자료(딱 떨어지는 수로 문제를 내거나 그런 수를 구하게 하는 것)를 사용하고 학생과 교사 간의 의사소통이나 문제해결의 과정을 경시한다. 때문에 하달식 강의와 전달자로서의 교사를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