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또 그로 인해 계층별 소비 행동, 라이프스타일, 가치관의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렇다면 10년이 지난 현재, 일본 사회는 어디에 와 있을까? 이를 검증하기 위해 저자는 미츠비시 종합 연구소가 매년 3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자 시장 예측 시스템’ 조사 결과와 그 응답자...
자랑스러운 1억 총중류 사회가 하류사회가 되었다. 사회를 경제력으로 상중하로 나눈다. 과거에는 중간층이 가장 많았는데 지금은 하류층이 많다. 앞으로는 더 그럴 것 같다는 내용이다. 격차가 있는 사회보다 안 좋은 것이 그 격차가 고정되어 있는 사회다.
일본이든 한국이든 과거부터 계층제도가 있었다. 우리는 양반, 일본은 사무라이였다. 그 집단적 무의식을 극복해 내는 것이 쉽지 않을 게다. 특히나 일본은 우리의 근(近)미래다. 아니라고 해도 그럴 수 밖에 없다. 미국식 제도를 갖다 박아 놔도 ‘별무소용’이다. 그 제도를 구성하는 사람의 마음이 미국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책을 즐겨 읽는다. 일본 사람이 쓴 책이 가장 잘 읽힌다. 왜 그런지 궁금했다. 미국 저자가 쓴 책은 이런 저런 에피소드가 많다. 케이스가 아니라 개론이 정리되었으면 했다. 내 마음처럼 일본사람이 쓴 책은 개론에서 출발한다. 대전제를 세우고 증거를 보여준다.
시간이 흐르다 보니 내가 일본책이 편안한 것이 ‘언어’의 구조적 현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은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고민(존재론)하다가, 어떤 방식으로 인식하는가(인식론)로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