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00년 초판 발간으로 수학을 재미없고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수학의 재미를 일깨워준 『웃기는 수학이지 뭐야』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수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수학이야말로 쉽고 재미있는 학문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수학은 역시 가까워지지 않는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책은 그런 고민을 가진 학생과 이미 선입견으로 가득찬 일반인들의 편견을 안타까워한 수학과 교수가 펴낸 책이다.
모든 과목이 그렇겠지만 특히 수학은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워지는 과목이다. 그래서 점점 수학을 어려워하게 되고 복잡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에서는 수학을 웃기다고 표현해 놓았다. 그걸 보고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뒤에 보는 수학을 정의해놓은 ‘수학이란?’이 있다. 난 그중에서 ‘수학은 배고픈 학문이다’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 거기에 관련된 이야기도 정말 재미있었다.
저자 : 이광연
수학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수수께끼처럼 다루기도 하고 유머러스하게 접근한 책이다.
“수학이란?” 하고 질문을 수시로 던지며 직관이 전혀 예측하지 못한 오류를 발생하게 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 준다. 그러한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수학은 재미없고 지루한 학문이다.’ ‘수학은 수학자나 공학자에게만 필요할 뿐 일반적인 사람들은 사칙연산만 잘 하면 살아가는 데는 문제가 없다.’ 이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이 가지는 인식이다. 나도 사실 수학을 재미있다거나 꼭 필요한 학문이라고 느낀 적은 사실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냥 교대에 왔고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쳐야 하니까 배우는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수학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이 책을 읽기 전에 ‘세상 밖으로 날아간 수학’ 을 읽었을 때에도 재미있다고 느꼈었지만 그 것은 그 책의 저자가 신경 써서 만들어낸 이야기 때문에 재미있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러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거기에 수학을 담아낸 저자의 노고에 감탄했었다.
<이하생략>
우리나라의 많은 학생들은 수학이란 과목으로 인하여 고통 받는다. 나는 수학을 좋아하는 편에 속했지만 나 또한 수학 때문에 인고의 과정을 거쳤던 것은 분명하다. 이 책의 제목이나 머리말을 보면 저자가 수학을 싫어하고 어려워하는 많은 사람들이 수학과 친근해질 수 있게 노력하고자 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 책의 시작은 수학이란? 이란 질문으로 시작된다. 첫 장에는 교수와 제자의 이야기를 통해 ‘수학은 목숨을 살리는 학문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매 장은 항상 이야기와 함께 수학에 대해 정의내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실 책을 읽는 내내 ‘수학이란’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는데, 이 부분에서는 복잡한 수식이 나오지 않고 이야기를 통해 수학이란 학문에 대해 고개가 끄덕여지는 정의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학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있었지만 가장 공감이 갔던 것은 ‘수학은 정확하지만 항상 실용적인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수학이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왔다는 것을 이 책의 첫 장에서부터 알 수 있다. 인간이 수를 세기 시작한 것은 매우 오래 되었다고 추정되는데, 한 예로 이집트의 동굴벽화에서는 오늘날의 아라비아 숫자가 아닌 물체의 모양을 본 뜬 문자로 수를 세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호머 시대의 전설 「율리시스」에는 일대일 대응의 원리를 이용하여 수를 센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인류가 수를 기호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겨우 몇천년에 지나지 않고 그 전까지는 소리, 수사, 몸짓으로 수를 나타내었다고 책에서는 다양한 원주민들이 기호 없이 셈을 했던 예를 보여주고 있다. 수학이라는 학문하면 일단 숫자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했는데 옛날 사람들이 숫자 없이 나름대로 소리와 몸짓으로 수를 표현하려고 했던 것을 보고 수학의 정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처럼 <웃기는 수학이지 뭐야>는 읽는 사람에게 수학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수학의 역사 자체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고 수학자들 또한 괴상한 사람들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특히 중간 중간에 나오는 ‘수학이란’이라는 수학에 관한 짧은 유머가 더 수학을 가깝게 느껴지게 하고 수학에 대해 더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
수학은 목숨을 살리는 학문이다. 수학은 질문의 학문이다. 수학은 존재성에 관심이 많다.
중등 수학을 배우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중 이해하기 힘들었던 개념이 무한의 개념이었다. 무한하게 큰 수에 대한 개념은 그나마 이해가 가는데, 무한히 작다는 개념은 오랜 시간에 걸쳐 나를 괴롭혔다. 뭔가 계속해서 쪼개다보면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을 텐데 무한히 작은 조각이 남는다니! 하지만 옛날 수학계에서는 이와 반대였나 보다. 19세기 초반 수학에서 가장 커다란 스캔들은 무한소 개념에 관한 역설과 모순이었다면 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의 가장 커다란 스캔들은 칸토어의 집합론이었다. 초기의 논란은 무한히 작은 양 때문에 발생했다면, 나중에는 무한히 큰 양 때문에 발생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뉴턴이나 라이프니찌의 ‘악마적’ 수학은 환영과 찬사를 받은 반면에, 칸토어의 ‘악마적’ 수학은 처음부터 배척과 비난을 받았다. 지금의 사고로 생각하면 약간 의아하지만 그때는 그랬나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 논쟁을 보면서 천동설과 지동설이 떠올랐다. 기존의 통념과 고정관념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기본의 통념을 뒤엎고 평온하던 수학계에 이단적인 칸토어의 이론은 수학자들 사이에서 ‘어이없는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이는 불안정한 기초 위에 서 있던 수의 체계에
이 책은 제목부터가 심상치가 않다. 웃기는 수학이라니 수학이 어떻게 웃길 수 있나고 처음에는 뜬금없는 제목이다 싶었지만, 옵니버스식으로 구성된 수학이야기들 중간중간에 수학이란 이라는 부분을 추가해면 뜬금없고, 이건 뭐야 하는 소리가 툭툭 튀어나오게 하는 책이었다. 또한 이 책은 자꾸 두 번씩 읽게 만드는 책이다. 한번 읽어서는 어 이게 뭐야! 하다가 다시 곰곰이 읽어봐야 내용을 아! 이런 말이었구나! 하고 느끼게 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들 가운데 기억에 남을 만한 내용 몇가지를 소개하겠다.
도서관에서 과제를 위해 교수님이 주신 책 목록에 있는 책들을 찾던 중 독특한 제목의 책을 보았다. 처음에는 독후감은 교수님이 읽으라고 한 책만 읽고 써야 한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책을 포기하고 지나쳤는데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 여쭤보니 아무 책이나 수학과 관련된 책이면 상관없다고 하셔서 도서관에서 그 책을 빌려 왔다.
내가 보고 싶어 했던 책의 제목은 ‘웃기는 수학이지 뭐야!’라는 책이다. 제목부터 보통 책과 달리 한 눈에 팍팍 들어오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수학이 조금은 장난꾸러기처럼 느껴진달까? 이 책이 주는 기존의 책들과는 다른 느낌을 믿고 책을 빌렸다. 이 책은 표지도 하얀 색 바탕에 빨간 테두리로 깔끔하고, 표지에 조그만 만화들이 그려져 있어서 꽤나 읽고 싶게 만들어져 있었다.(하지만 책 안의 내용은 도형과 숫자, 글... 까만 것만 가득했다.)
보통 책의 머리말은 안 읽고 지나가고 읽어도 별로 기억에 남지 않는데 이 책은 머리말에서부터 내 좁은 생각을 깨어주는 글이 있었다. 이 책의 머리말을 읽어보면 ‘수학은 고대의 가장 뛰어난 과학자이자 수학자인 아르키메데스를 비롯하여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의 흐름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사실, 인류 역사를 주도해 가는 사람들을 지배하는 사고는 수학인 것이다. 수학적인 사고는 일반인들에게 어느 정도 거리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수학적인 사고는 어느 특정인의 전유물이 결코 아니므로, 과거의 위대한 수학자에 대한 생애와 업적들을 소개함으로써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수학적인 사고에 좀 더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수학자로서 역할의 일부로 생각한다.’는 부분이 있다.
나는 보통 수학적인 사고는 수학자들 또는 수학 공부를 할 때만 사용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에 따르면 수학적인 사고는 어느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니고, 나 같은 일반인도 평소에 수학적으로 사고하고 수학에 접근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에 이 책, ‘웃기는 수학이지 뭐야!’를 읽게 되었다. 워낙 책을 읽어도 문학책만 읽고 그 읽는 것도 얼마 되지도 않기에 조금 힘들었다. 거기에다 비문학(그것도 수학.)책이라니.. 짜증이 밀려왔지만 결국은 책 하나를 읽게 되었다. 수학의 유혹을 읽으려다가, 수학 관련 도서면 아무 책이나 된다고 해서 집에 있는 하나를 골라 집었다. 그게 바로 이 ‘웃기는 수학이지 뭐야!’이다. 엄청 지루할 줄 알았는데, 읽기 시작하니 매우 재미있었다. 학교에서 배우는 건 거의 아무런 생각 없이, 교과서에 나오니까 하는 건가보다 하고 그냥 배운 건데 알고 보니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긍정적인 생각은 아니었다. 초등학교 때도 그러하였지만, 사실은 아직도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 가 의문이다. 이 책에도 나와 있지만, 우리의 교육현실이 수학을 어려운 학문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분명 나도 같은 생각이다. 수학을 더 쉽게 하고 싶으면 고대부터 수학에 관련된 사실들을 알고 깨우쳐 기초를 이해하라고 하는데, 과연 그것이 쉬운 방법일까 하는 의문점이 생겼다. 역시 수학을 쉽게 생각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고 내용이 궁금하기도 하니 그냥 읽기 시작했었다. 읽으면서 흥미를 느낀 것이, ‘아무런 생각 없이 배우던 것 들이 모두 이런 이유 때문에 그러했던 것이었구나!’ 바로 이런 생각 때문이었다.
아직도 서문이 기억에 남는다. 수학이란? 이란 부분이었는데, 두 죄수의 얘기였다. 한명은 수학 강사였고 한명은 학생이었는데, 사형 전에 한명씩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는데, 수학 강사는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싶다고 하고, 학생은 그 수학강의를 하기 전에 죽여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끝
`수학 도서로는 어떤 책이 좋을까.
일요일 아침, 친구와 함께 도서관을 가서 여러 권의 수학책을 볼 수 있었다. 수학공식을 펼쳐놓은 책도 있고, 수학퍼즐놀이도 있고, 여러 사람들이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쓴 책도 있었다.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그 중에 내 눈에 확 띄는 구절이 하나있었다. `웃기는 수학이지 뭐`이란 단어가 써있는 책이었다.
`웃기는 수학`이라...장난 섞인 이 도서 제목이 흥미로워졌다. 어쩐지 내가 읽기에도 적합할 것 같다 서슴치 않고 책을 골랐다. 그러고는 집으로 돌아와 한장 한장씩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19세기 초반 수학에서 가장 커다란 스캔들이 무한소 개념을 이야기한 역설과 모순이었다면 19세기말~20세기 초의 가장 커다란 스캔들은 칸토어의 집합론이었다. 예전에 그것이 무한히 작은 양 때문에 발생했다면, 이번에는 무한히 큰 양 때문에 발생했다. 또 하나 다른점이 있다면 뉴턴이나 라이프니츠의 `악마적` 수학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환영과 찬사, 영광을 얻었다면, 칸토어의 `악마적` 수학은 처음부터 배척과 비난과 핍박을 받았다는 것이다. 수학이 비난을 받았다니... 악마적이라니... 그야말로 현재 보편화 되어있는 수학 공식과 개념 교육들을 생각해 볼 때 정말이지 웃기는 일이다.
왜 그랬을까? 칸토어의 `악마적`수학과 뉴턴이나 라이프니츠의 `악마적`수학은 무엇이 달라서 이러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