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왜곡된 우리 시대 ‘사랑’의 자화상과 바디우의 ‘사랑’ 철학남녀 간의 사랑은 진리를 생산하는 절차이자, 둘의 관점에서 행하는 세계에 대한 탐색『사랑예찬』. 이 책은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한 바디우의 담론으로, 남녀 간의 사랑은 진리를 생산하는 절차라고 단언한다. 그는 사랑에 대해 냉정한 성...
오랫동안 다녀온 서강대학에서, 학생이라는 신분이 끝나가는 4학년이 다가오자 나는 무언가 큰 아쉬움을 느끼게 되었다. 전공 강의와 학점에 매달려 수업을 듣다보니 하나의 강의를 듣고 난 후엔 내게 주어진 점수 이외에는 별로 남는 게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었다. 그래서 주변 친구들에게 학점과 상관 없이 ‘남는 게 있는 강의’, ‘정말 대학생으로써 들어봐야 할 강의’를 추천받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친한 동생이 자신이 지난 학기 들은 ‘철학 산책’이라는 수업을 권유했고, 나는 그 힘들다는 인기교양 수강신청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교실에 들어올 수 있었다. (교수님께서 수강신청에 실패한 학생들에게 모두 싸인을 해 주셔서 별 의미는 없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한 학기 동안 교수님의 수업을 듣게 되면서, 내가 평소에 당연하다고 여긴 것들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져볼 수 있었고, 그 중에서도 내 최고의 관심사인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