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15년 건명원에서 진행한 다섯 차례의 철학 강의를 묶은 이번 책은 건명원의 초대 원장인 최진석 교수가 개인과 사회를 날카롭게 관찰해온 사유의 결정체다. 저자는 나라를 이끌어갈 개인을 각성시키고 함께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혁명가이자 문명의 깃발로서의 역할을 자처하며 인문적, 지성적, 문화적...
최진석의 <탁월한 사유의 시선>은 단순히 철학적 지식을 나열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시선의 높이가 삶의 높이라는 저자의 단언에서 출발하여 우리의 사유 방식과 삶의 태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최진석 교수는 철학을 일상에서의 사유의 방식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도구로 제시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만의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변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며 결국 사회 전체의 진보에 기여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마치 철학 강의를 듣는 것과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는 철학의 본질적인 목적이 단순히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방식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음을 강조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철학 수입국으로 살았다. ‘보통 수준의 생각’은 우리끼리 잘하며 살았지만, ‘높은 수준의 생각’은 수입해서 산 것이다. 다른 사람이 한 사유의 결과를 숙지하고 내면화하면서도 스스로 ‘생각한다’고 착각해왔다.
우리는 정말 우리 나름대로의 판을 벌여보는 전략적인 시도를 할 수 없을까? 선도력을 가져볼 수 없을까? 그 질문에 대해 철학적인 높이에서 답해보려는 시도가 바로 이 책이다.
작가는 우리나라의 상태가 선진국이 아닌 중진국의 상태라고 말하였다. 보통 후진국 그리고 선진국으로 나라의 경제상태를 표현하는데 이러한 중진국이라는 상태는 선진국에 도달하지 못한 잘 사는 나라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나라를 중진국이라고 생각하게 했을까? 바로 생각의 수준 차이다. 생각의 수준 차이란 전반적인 사회 구성원들의 시선의 높이를 말한다. 그런 시선의 높이는 많은 부분에서 선진국과 그렇지 않은 나라들의 차이를 가를 수 있는데 작가는 이러한 생각을 철학이라는 학문과 연관을 지어 철학에 대한 접근성을 쉽게 만들었으며 철학이 어떻게 삶에 필요한지에 대해 저술했다.(중략)
"탁월한 사유의 시선"은 최진석 작가의 철학, 문학, 문화 그리고 사회적 관점을 탐구하는 에세이 모음집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무턱대고 수용해왔던 틀과 통 념 그리고 생각의 습관에 대해 용감하게 태클을 걸며 독특한 관점을 제시합니 다. 최진석 작가의 깊이 있는 사유와 세심한 분석 능력으로 독자들은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작가의 견문을 통해 변화무쌍한 현대 사회를 잘 파악 하는 시선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나의 첫 철학책을 완독했다. 감히 철학이 뭔 지도 모를 때 KBS1 TV 프로그램으로 처음 저자를 알게 되었고 인터넷 동영상으로 1시간 남짓의 강의를 보게 되면서 철학자는 이런 사람이구나 생각했고 저자의 책을 검색했다. 잡생각이나 하며 깊이 못한 나의 생각의 범위와 틀을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넓힐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다행인 것은 강의를 미리 접하여 어려운 철학책을 그나마 편하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아마 영상을 보지 못했다면 몇 장 읽다가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 책의 구성은 총 5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1강 부정(否定): 버리다. 저자는 철학의 시작을 부정으로 보았다. 즉 정해진 것을 아니라 하는, 내가 가지고 있는 관념과 생각의 틀을 버리는 것으로 보았다. 그래야만 주도적이며 생산적이고 전략적인 온전한 나의 생각을 품을 수 있다고 보았고 그렇지 못한 경우, 종속적이며 수용적이고 전술적이기만 한 생각의 노예로 사는 것이라 말했다.
본서의 저자는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이며, 建明苑 초대 원장을 지내신 분이다.
높은 수준의 생각
시대의식에 매진할 인재들을 각성시킬 목적으로 건명원을 세워, 사적인 범위 안에 갇혀 있는 시선을 깨고 나와 역사적으로나 공적으로 책임성을 발휘를 인재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 사회 체제는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이고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다.
자본주의의 주도권은 자본가에게 있고 민주주의의 주도권은 시민에게 있다.
개발도상국에서 벗어나 선진국 대열에 올라선 우리에게는 모방이 아니라 선도력이 필요하다
先導力은
- 지성적이고, 문화적이며 인문적이며 철학적이고도 예술적인 높이의 시선에서 형성된다.
- 인격적 토양에서 터져 나오는 창의력이나 상상력을 발휘하여 용기 있게 도전한 결과이다.
1. 부정否定 버리다.
철학의 시작은 곧 전면적인 부정으로 새로운 세계의 생성을 기약하는 일이다.
새로운 생성은 자기 주도적으로 세계를 보며 스스로 자신의 나갈 길을 결정하는 것이다.
스스로 그 길을 결정하지 못하면 항상 종속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종속되면 주도권을 잡을 수 없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이끌어 낼 수 없다.
01 명明 / 대립의 공존을 통한 철학적 차원의 사유
우리가 처한 한계를 뛰어넘어야만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활동성이 나오게 된다.
명明은 해日와 달月이 공존함이다.
- 대립에 갇히지 않고, 대립을 품어, 내적 공력을 키워, 지속적으로 변증법적 상승을 한다.
원苑은 확 뚫린 들판을 말한다.
- 테두리가 없이 확 펼쳐져 있는 야성적 들판
- 아직 무엇으로도 정해져 있지 않아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열린 공간
목표를 알아야 분명한 전진이 가능할 것이고, 그 분명한 전진을 위한 확실한 동력이 생긴다
철학적 시선은 나와 세상을 더 높은 곳으로 인도하는 사유, 살아있는 활동이다.
생각의 종속은 가치관뿐 아니라 산업까지도 포함해 삶 전체의 종속을 의미한다.
■ 핵심 키워드
시선(視線) : 눈이 가는 길 , 또는 눈의 방향
눈이 가는 길 또는 눈의 방향이 시선의 사전적 의미이다
‘탁월한 사유의 시선‘
책 제목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탁월한 생각을 하기 위한 시선이란 어떤 것이고 어떻게 해야 그런 시선을 가질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었을때 바로 이전에 읽었던 이지성 작가님의 ‘생각하는 인문학’책이 떠올랐다. 이지성 작가님이 현실과 바로 맞닿아서 우리가 인문고전을 읽고 철학을 탐구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었다면, 이 책은 좀 더 본론으로 들어가서 철학을 읽는 가장 보편적인 이유를 말하는 느낌이었다.
맞다. 우리가 고대 철학자들이 생각해내었던 이론을 숙지했다고 해서 철학하는 것은 아니다. 그 이론을 어떻게 생각해내었는 지의 과정을 알기위해 숙지하는 것이다. 고대에는 만물의 근원이 ‘신’이라고 보편적으로 알려졌는데, 탈레스라는 학자는 최초로 만물의 근원을 ‘물’이다라고 한 것처럼 우리는 합리성으로 보여지는 것들에 대해서 깨고 나아갈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
본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정말 사소한 것이였다. 무심코 들어간 서점에서 단순히 책의 제목과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역시나 이 책도 나의 책장에서 먼지만 쌓인 채로 수개월을 보냈다. 그러던 중 또 어느날에 눈에 띈 이 책, 나는 또 무심코 집어들어 이번에는 읽기 시작했다.
탁월한 사유의 시선, 현 시대에 왜 철학이 필요하고 어떤 방식으로 철학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철학을 배울 때 철학자가 결론이 나왔는지 생각해 보는 과정이라 했다. 저자는 이런 과정을 통해 철학자가 어떻게 그런 결론을 냈는지를 알아 가면 저절로 자기 자신의 사고 수준도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국가의 수준을 이야기할 때 보통 후진국, 중진국 그리고 선진국으로 나눕니다. 이렇게 나누면 보통 후진국에서 중진국까지의 간격과 중진국에서 선진국까지의 간격이 엇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것은 착각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하십시오.(배점 30)
후진국에서 중진국으로 가는 길은 쉽다. 그것은 닦아놓은 포장도로를 달리는 것과 같다. 선진국이 고민과 번뇌를 통해 다듬어 높은 철학을 답습해 발전 시키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진국 수준까지는 열어놓은 길을 따라 가기만 한다. 선진국에서 포착한 관념을 따르며 선진국에서 만든 장르를 채워주고 선진국에서 발휘하는 선도력을 따라간다. 그래서 중진국까지의 수준은 있는 길을 가는 단계다.
이미 있는 길을 가는 단계와 없는 길을 여는 단계에는 큰 차이가 있다.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가시밭길이다. 많은 단계를 헤쳐 나가야 한다. 이 과정이 철학이 단단해지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