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난 순간부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정해진 부모와 가족의 울타리에 갇히게 된다. 가족은 선택할 수 없고, 곧 나를 완성시키는... 그리고 가족은 아름답고 사랑이 넘치는 따스한 보금자리로 미화한다. 심지어는 현대 사회의 많은 병폐를 가족의 사랑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난 순간부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정해진 부모와 가족의 울타리에 갇히게 된다. 그 누구도 자기 가족을 선택할 수 없고, 그 가정 안에서 나를 완성시켜 간다. 자기 스스로 택할 수 없는 그 환경 내에서 많은 사람들은 사랑을 느끼기도 하고 해방을 꿈꾸기도 한다. 이 책은 망가진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세상엔 어떠한 모습의 가족이 존재하는지, 그 가족 내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망가지고 부서지는지 세세히 그리고 있다. 일가족 살인사건에서부터 이 책은 시작된다. 유력한 용의자는 이 집에 하나밖에 없는 고교생 아들이다. 이 아이는 할아버지, 부모를 잔혹하게 죽이고 난 뒤에 자살하였다는 혐의를 받게 된다. 책 안에서 여러 사람들이 싸운다. 아들은 범인이 아니다, 어떻게 자식이 이렇게까지 잔인하게 부모를 죽일 수 있냐 라는 사람들과 요즘 세상엔 이럴 수도 있다 라는 사람들의 의견이 팽팽히 대립된다. 결국 아들은 범인이 아닌 걸로 밝혀졌지만 왜 실제 범인이 그런 짓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의 과정조차 먹먹하여 책을 읽은 후에도 한동안 우울함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