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부에는 ‘넘어지면 또 일어나라’라는 제목 아래 실패와 좌절의 늪에서 일으켜 세운 한마디들이 묶여 있고, 2부에는 ‘다들 제 몫을 견디며 사는 거야’라는 제목으로 영혼을 촉촉이 적신 한마디가, 3부 ‘머뭇거리지 말고 시작해’에는 삶을 바꾸어 놓은 한마디가, 4부 ‘잘 걷는 자 발자국이 없다’에는 사는...
『머뭇거리지 말고 시작해』는 49명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이 짧게 문구를 제시하고, 그 문구를 담은 짧은 글을 엮어 만든 책이다. 난 『머뭇거리지 말고 시작해』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소설가, 화가, 시인, 비평가, 가수, 배우, 만화가, 변호사, 사이버 민간외교사절단 반크의 단장, 총장, 교수, 디자이너 등 정말 각양각색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이 제시한 문구, 삶의 모토는 무엇일지 너무 궁금했다. 그리고 49개의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 난 3개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 첫 번째는 작곡가이자 가수인 백창우씨의 ‘눈 녹으면 땅 드러날 날 있는 거야’라는 글이다. 백창우씨의 아버지 이야기를 담은 글인데 동네에서 아버지에 대한 오해, 안 좋은 소문이 나돌았지만 아버지는 눈이 아무리 많이 덮여 있어도 눈 녹으면 언젠가 땅 드러날 날이 있을 거라고, 나중에 다 알게 될 걸 굳이 말로 할 필요가 어디 있느냐고, 그저 몸으로 보여 주고 싶다고 하셨다고 한다.
웬만한 계기가 아니고서야 책을 읽지 않는 편이지만, 독서보고서를 통해 책을 읽게 되었다. 지금 당장 할 것이 너무 많은데, 책을 읽으라니 솔직히 막막하기 짝이 없었지만,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오랜만에 책을 읽게 되고 참 좋다“라고 생각을 바꿔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격언들 중에 "불안감과 두려움을 없애주는 것은 행동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의 회화적 표현으로 이 책 제목이 되지 않을까 싶다. 책 제목은 ‘머뭇거리지 말고 시작해‘, 공부하러 시립도서관에 갔는데, 시험기간인지 주변은 고등학생 투성이였다. 시간을 할애해서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첫 장을 펴기 전, 기지개를 펴며 주위의 고등학생들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고등학생시절부터 지금까지 머뭇거리고 주저했기 때문에 이루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사무쳤고, 깊은 회상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