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정신주의는 처음부터 어느 특정한 시적 유형, 이데올로기, 계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이 모두를 포용한 자리에서 성찰적으로 제기하는 근원적인 물음이고 대답이다. 정신주의 시학은 불교적, 유교적, 노장적, 기독교적, 현실 비판적, 모더니즘적, 서정적 시편들을 모두 포괄한다. 정신주의의 지향성으로 ‘역사 지평’, ‘동적 시학’, ‘현실성’ 등이 강조되고 있다.
견해) 상실과 소외의식이 키워드가 된 현대사회에서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게 하는 정신주의 시학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정신주의 시학을 통해 우리는 현실적 자아와 본질적 자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으며, 바쁜 일상에 놓치고 살아가던 중요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정신주의 시학을 통해 인간의 품격을 고양시킬 수 있다는 것만으로 21세기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정신주의 시학은 큰 깨달음을 줌에 틀림없다. 좋은 시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서 시작된 정신주의 시학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인간의 중심에 변하지 않는 무엇인가를 일깨워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