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독일 출신 유대인 에리히 프롬이 말년에 저술한 「소유냐, 존재냐」는 현대사회 인간존재의 문제에 대한 그의 사상을 총결산한 책이다. 범인의 일상적... 재산·지식·사회적 지위·권력 등의 소유에 전념하는 「소유양식」과 자기능력을 능동적으로 발휘하며 삶의 희열을 확신하는 「존재양식」이다.
프롬은 소유 모드를 가진 사람들의 특징을 탐구하며, 이들이 물질적 재산, 권력, 지위를 통해 자기 가치를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러한 가치관이 개인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억누르고, 타인과의 관계를 소유와 지배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반면 존재 모드는 경험과 성장, 창조적인 활동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방식으로,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개방적이고 진정성 있는 태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프롬은 현대 사회가 지나치게 소유 중심적으로 흘러가면서 인간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으며, 진정한 행복과 자유를 위해 존재 모드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유냐 존재냐》는 에리히 프롬이 인간의 삶을 ‘소유’와 ‘존재’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누어 분석한 철학적 저작이다. 프롬은 현대 사회가 물질적 소유를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인간성을 상실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는 ‘소유 지향적 삶’이 인간을 이기적이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소외되도록 만든다고 주장하며, 반대로 ‘존재 지향적 삶’은 창조적이고 자율적인 삶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한다.
프롬은 현대 사회가 소비주의와 경쟁 중심적 구조를 통해 소유 지향적 삶을 부추긴다고 분석한다. 사람들은 더 많은 재산과 권력을 가지려 하면서도, 결국 만족을 얻지 못하고 불안과 고립을 경험한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랑, 연대, 자아 실현을 중시하는 존재 방식으로의 전환을 제안한다.
에리히 프롬이 남긴 글을 한참 동안 읽고 난 뒤, 마음 한구석이 묘하게 울렸다. 생존 시기에 보여줬던 그의 사상적 고민이 어떻게 보면 인간의 삶 그 자체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았다. 경제 발전과 기술의 혜택 속에서 조금씩 편리함을 누리는 현실이지만, 진정 행복한 삶의 방식을 놓치고 있지 않은가 하고 자문하게 만들었다. 많은 이들이 물질을 추구하고 소유에 열중한다. 예전보다 훨씬 풍족해진 사회, 눈앞에 넘쳐나는 상품 광고, 끊임없이 등장하는 새로운 소비 패턴이 우리를 매일 자극한다. 정말 이런 환경이 사람들을 보다 자유롭고 기쁨이 충만한 삶으로 이끄는지 의문이 든다. 바로 여기에서 프롬의 말이 가진 힘이 느껴진다.
아직도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이나 작가의 삶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독자들이 있다면, 오히려 그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글이 내뿜는 감각이 워낙 풍부하기 때문에, 그 배경 지식이 없어도 어느 순간 곧바로 현재 우리의 삶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읽으면서 체계적인 철학서라는 느낌보다, 내 안에 감춰진 생각을 슬쩍 드러내는 일종의 거울을 마주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 기분이 편안하면서도 어딘가 낯설었다.
자유롭게 생각을 펼쳐 보자면, 작가는 소유 중심의 삶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예리하게 관찰했다. 재산이 많아질수록 행복해질 거라는 믿음이 자꾸만 고개를 드는데, 정말 그것이 진정한 기쁨이 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소비 사회가 당연하게 만들어 버린 경쟁, 그리고 비교의식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모한다. 물질은 처음엔 삶의 편의를 가져다주지만, 그 이면에 놓여 있는 만족감은 순간적일 때가 많다. 계속 더 큰 것을 원하게 되고, 더 많이 가져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과연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
작가는 소유 방식보다는 존재 방식이 인간에게 더 본질적인 기쁨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했다. 재화나 재산을 많이 가진 자가 참된 행복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는 믿음보다는, 온전히 자신을 표현하고 활동적 에너지를 발휘하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활력을 얻는 길이라는 말이다.
내용이 8할 정도는 겨우 이해할 정도로 난해하다. 저자는 소유가 계속해서 생기는 이유, 우리가 소유에 대해서 지나치게 갈망하는 이유가 끝도 없이 욕심을 내기 때문이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욕심이 한정적이라면 굳이 적을 만들고 남을 이겨서 더 많이 가지려고 애를 안 쓸 것이다.
‘실존양식’이라는 철학적 표현이 시작부터 심기를 거슬리게 했다.
인간의 소유는 무한하고 끝이 없다. 아주아주 인간의 욕심은 우주보다도 크다. 존재하는 모든인간의 소유욕은 상상을 초월한다. 타인의 내면을 알고 있다면 깜짝 놀랄 수도 있다. 그것을 모르는 게 정말 다행이다. 지금 나의 목표 또한 존재가 아닌 소유일 것이다. 천 개의 독서와 독후감이 나의 목표다. 어떻게든 책을 읽으려 하고 있고 쓰려고 하고 있다. 요즘 들어서는 게을러져서 그런지 책을 읽는 대신 낚시를 즐겼다. 에리히 프롬의 책을 해설해 놓은 교재인 줄은 몰랐지만 그래서 다행이었다. 이 책조차도 어려웠다. 인생은 간단한 거 같지만 결코 간단하지가 않다. 제목이 주는 묵직함은 흡사 사느냐 죽느냐를 떠올리게 한다. 비가 내리는 수요일이고 기분이 그리 좋지 않은 한 주의 중간에 글을 써보기로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에리히 프롬이고, 그는 정신분석학자이자 사회심리학자이다. 이 책은 인간이 삶에서 진정한 만족과 평화를 얻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방식인 소유와 존재의 삶을 비교하고 분석하는 책이다.
먼저, 프롬은 소유와 존재의 삶이란 무엇인지를 정의한다. 소유의 삶은 물질적인 소유가 개인의 가치와 신분을 결정하는 사회적 구조이다. 이 구조에서는 경쟁과 소비가 중요시되며, 물질적인 소유가 인간의 만족과 행복의 근원으로 여겨진다. 한편 존재의 삶은 인간의 내면과 연결되고, 성장과 개방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구조이다. 이 구조에서는 물질적인 소유보다는 인간관계, 예술, 자연 등과의 연결과 경험을 중요시한다. 존재의 삶은 인간의 내면의 평화와 진정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삶의 방식이다.
‘소유냐 존재냐’는 에리히 프롬이라는 독일의 사회학자가 쓴 책으로, 소유 양식 과 존재 양식 중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는 현대 인들의 특징을 세 가지로 정리하는데, 바로 소비주의, 대중문화, 실존주의다. 먼저, 현대인들은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물건을 많이 소유할 수록 행복하다고 느낀다. 이러한 현상은 자본주의 체제 아래에서 발생하기 때 문에 더욱 심화된다. 두 번째로, 현대인들은 유행이나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 며 살아간다. 즉, 자기중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자유로운 개인들 이 모여 만든 집단이기 때문에 서로 간의 유대감보다는 소속감을 중시한다.
'무제한 생산, 절대적 자유, 무한한 행복'이라는 삶의 이상을 외치며 이 위대한 약속이 곧 실현될 것이라고 말하는 현대 산업사회가 시작됐다. 그러나 '경제성장에 좋은 것이 무엇이냐'는 등 오늘날 가져올 것이라고 믿었던 것에 대한 수요의 대상이 되어야 했던 인간은 소외되고, 따라서 인간의 자질은 인간 본성의 자기중심주의, 이기주의, 소유욕의 충동이 아닌 사회적 제약에 휘둘리는 현실만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1. 들어가며
소유(Haben)냐 존재(Sein)냐?
에리히 프롬은 <소유냐 존재냐>란 책에서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 사람들이 물질적인 소유를 모든 가치에 앞세우면서 상대의 인품이 아니라 그가 소유하고 있는 재산을 기준으로 평가함으로써 비인간화되고 있다는 것을 경고한 것이다. 소유와 권력의 병적인 추구는 우리의 영성생활까지 황폐하게 만들고, 있어 대다수의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 속에서 불행하게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2. 책 속으로
“나는 나를 위한 모든 것을 가지고 싶다. ...... 소유가 나의 목표일진대 많이 소유하면 할수록 그만큼 나의 존재가 커지기 때문에, 나는 점점 더 탐욕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 나의 욕망은 끝이 없기에 나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본문 중에서
근대 이후의 산업사회를 겪은 사람들에게는 "무제한의 생산, 절대적 자유, 무한한 행복" 이라는 삶의 목적 아래에 그 이상을 부르짖으며 이 위대한 목표가 곧 이루어질 것이라며 쉬지 않고 달려왔다. 하지만 오늘날 이것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위한 요구들이 경제 성장이 과연 무엇이 좋은가?라는 의문의 부메랑으로 되돌아오게 되었고 정작 그 주체여야 했던 우리 인간은 오히려 더 소외되는 결과를 가져다 주었고 사람들은 물질 만능주의, 이기주의, 자기중심주의, 과한 소유욕과 같은 부정적인 것들을 불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