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유전과 질병, 건강을 둘러싼 혁신적 연구와 발견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독창적 의학 사상가 샤론 모알렘이 『유전자, 당신이 결정한다』를 통해 다시금 화제를 불러일으킨다. 유전자는 주어진 운명이라는 편견과 고정관념을 뒤집고, 유전과 질병 그리고 건강에 관한...
작은 눈, 오뚝하지 않은 코, 큰 얼굴? 나의 지능적 부분은 어디로부터 왔을까?
바로 유전자이다. 유전자란 부모에서 자식으로 물려지는 특징, 즉 형질을 만들어 내는 인자로서 유전 정보의 단위를 말한다. 어렸을 때 나는 나의 작은 눈이 마음에 들지 않아 부모님의 유전적 요인을 탓했던 적이 있다. 이렇게 나는 유전자는 바뀔 수 없는 태생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왔고 생명과학시간에서 유전 단원을 학습할 때도 그러한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유전자, 당신이 결정한다.’라는 제목은 큰 호기심을 가지게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후성유전학이란 동일한 DNA도 어떤 요인에 따라 유전자 발현에 차이를 가져오는 것을 말한다. 이 책에서 제시한 여왕벌과 일벌들은 같은 부모로부터 태어나며 심지어는 완전히 동일한 DNA를 가졌을 수도 있다.
나의 전공과 관련한 부분이 포함되어서 인지 친숙하게 느껴졌다. 과제라는 이유에서 인지 처음 책을 접했을 때 내용이 다소 딱딱하게 느껴졌는데 어느새 나도 모르게 한 장 한 장 넘어가고 있었다.
이 책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기전뿐만 아니라, 그 현상이 일어나는 근원, 유전자까지 폭 넓고 다루고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 중 하나는 간의 기능이 고장 난 한 여자아이에 관한 글이었다.
이 책의 작가 ‘샤론 모알렘’은 인체생리학과 진학의학 박사로서 현재 여러 유전병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 어느 날 긴급 호출을 받고 병원에 달려갔는데 한 여자아이의 열 증상 때문이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감기증상이기도 한 열이 나는 현상은 흔한 일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이 작가가 심각하게 병원을 달려간 이유는, 이 아이가 간에서 암모니아를 요소로 바뀌어 소변으로 바로 배출되는 과정에 문제가 있는 ‘오르티닌 트랜스 카르바밀라제 결핍증(OTC)’에 걸린 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