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과 자유주의 이념의 정당화를 시도한 <열린사회와 그 적들> 제1권. 전체주의 정치체제의 이념적 허구성과 비도덕성에 대한 통렬한 비판서이며, 동시에 열린사회로 인도하는 실천철학적 안내서이다. 전체주의의 폭력이 초래한 불행한 사건들과 그 배경을 근원적으로 살펴보고 플라톤...
Ⅰ. 열린 사회와 그 적들 요약 정리
전체적 개괄
- 인간의 인간적인 삶을 보장해 주는 사회 = 열린사회
- 점진적 사회공학에 의해서 열린사회를 실현할 수 있음
- 전체주의를 이론적으로 비판하는 대표적인 책
- 반증가능성의 원리 : 문제에 부딪히면 -> 잠정적 해결법이 제시됨 -> 이 해결법을 비판, 반박해봄 -> 이를 견뎌낸다면 잠정적으로 용인함 -> but, 이는 최종적인 승인이 아니며 더 비판하고 반박해볼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용인하는 것
즉, 과학은 문제 해결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이며 냉혹한 비판의 과정을 견뎌야 한다.
- 비판적 합리주의 = 이성은 절대적이지 않음 -> 오류가능한 이성, 비판과 논증에 의해 더 나은 앎으로 접근할 수 있음, 실수로부터, 실수의 계속적인 교정에 의해 의식적으로 배우고자 해야 함. -> 끝없는 자기비반, 학습을 위한 의무이자 우리의 태도와 판단 이론을 끊임없이 수정하기 위한 의무이다.
- 열린사회 = 이러한 비판을 수용하는 사회, 진리의 독점을 거부하는 사회
- 1권은 플라톤 철학 비판, 2권은 헤겔과 마르크스 철학 비판 이들의 철학은 역사법칙주의에 기반함. 역사법칙주의는 열린사회와 양립할 수 없음
- 점진적 사회공학 = 어떤 절대적인 법칙에 의해서 역사가 흘러가는 것이 아님, 인간은 자기 운명의 주인이며 우리의 목적에 따라 역사의 방향을 바꾸거나 영향을 미침. 모든 사회적 개혁의 기초를 철저한 과학에 두고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함.
- 사회정책의 방향은 전통 공리주의가 아닌 부정적 공리주의로 이루어져야 함. 최선의 추구보다 최악의 제거로 방향성을 잡아야 함.
- 국가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는 동시에 악과 불의에 의한 인간 고통을 구제해야 한다. 자유와 평등을 함께 강조하였다.
- 열린사회의 신념이 약화될 때 언제나 다양한 모습으로 전체주의가 부활할 수 있다. 마치 북한처럼.
신화화된 유토피아에는 스탈린주의가 있다. 스탈린주의는 1920년 후반부터 1953년 스탈린이 사망할 때까지의 소련 정권의 본질이다. 스탈린주의라는 말은 스탈린 생전에는 사용되지 않았지만 흐루시초프가 스탈린을 비판한 제20차 소련 공산당 전당 대회 이후 경멸적인 의미와 좌익 편향된 개인 또는 정권이 독재적, 임의적, 억압적인 행동양식을 가르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스탈린주의의 특징으로는 절대권력이 있다. 스탈린주의는 스탈린 혼자서 이룬 것이 아니기에 러시아의 역사적 맥락과 볼셰비키 정권이 직면했던 문제들 속에서 파악되어야 한다. 하지만 스탈린의 독재는 스탈린주의의 성격을 규정하는데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스탈린주의 초기 국면인 1929부터 1933년에 스탈린주의는 위로부터의 혁명을 뜻했다.
민주주의는 무엇인가. 내가 생각했을 때 우리에게 민주주의는 숨쉬는 것과 같고
의식주와 같다. 민주주의 이외의 체재를 경험해 보지 못했고, 그렇기 때문에 어찌보면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잘 알지 못할 수도 있다. 우선 민주주의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자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행하는 제도, 또는 그러한 정치를 지향하는 사상.
말 그대로 주권이 국민에게 있기 때문에 우리는 투표라는 제도를 통해 정치 지도자를 직접 선발하고 모든 정치의 근간 및 정부의 정책/제도 형성은 국민을 위한 정치
국민을 위한 정부의 정책/제도 수립으로 맞추어져 있다. 또한 이러한 지향점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정부나 정치는 국민에게 즉각적 배척을 받게 된다. 그야말로 민주주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사상이자 이념인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러한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살지 못한 사람들도 무수히 많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현대식 민주주의 체계가 수립되어 보편화 된 것은 채 100년도 되지 않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쉽지는 않은 책이었다. 두 권이나 되는 분량이 결코 만만하지는 않았거니와 서양 철학사에서도 중요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는 거물 철학자들을 비판하고 공격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완전한 배경 지식 없이는 칼 포퍼라는 학자가 무엇을 경계하고 또 무엇을 추구했는지 명확하게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칼 포퍼는 헤겔이나 마르크스와 같은 철학자들을 비판하면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바를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칼 포퍼는 이상을 지닌 자들, 천국을 상상하며 절대적인 권력을 쥔 사람들을 무척이나 경계하고 또 옳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칼 포퍼의 말이 틀린 것도 아닌 게 지구 역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비극은 그 이상이라는 명분 하에 이루어진 일들이 많았다.
칼 포퍼는 오스트리아 출생 유대인이었고 2차 세계 대전을 겪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 칼 포퍼가 얼마나 전체주의와 광기 어린 사회에 시달렸을지는 눈에 훤히 보일 정도다.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명저 ‘열린사회와 그 적들’ 역시 2차 세계 대전이 마무리된 직후 출간되었다. 실제로 이 책 곳곳에서 직접 경험해 본 사람만이 표현할 수 있는 전체주의와 인간의 독선에 대한 혐오감이 일부 느껴진다. 그리고 나는 이 책에서 상당 부분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았다. 오늘날에는 나치 전체주의와 같은 사상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서의 전체주의, 그러니까 틀림과 다름을 구분하지 않고 오로지 일관된 가치 기준을 강요하는 각박한 사회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이 많았기 때문이다.
칼 포퍼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영국의 철학자이다.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었던 과학 철학자로 꼽히고 있으며, 과학 철학 뿐만 아니라 사회 및 정치 철학 분야에서도 많은 저술을 남겼다. 『열린사회와 그 적들』은 2차 세계 대전 중 칼 포퍼에 의해 저술된 두 권짜리 책이다. 포퍼는 1938년 히틀러의 나치가 조국 오스트리아를 침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책을 쓰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집필은 전쟁이 거의 끝날 무렵까지 계속되었다. 책에서 포퍼는 역사주의와 전체주의를 비판하고 ‘열린사회’, 즉 자유민주주의를 옹호한다. 우리 모두의 인간적인 삶을 보장해주는 사회는 열린사회뿐이며, 점진적 사회공학에 의해서만 그런 사회를 실현할 수 있다는 내용을 엄밀한 논증에 기초하여 제시하고 있다.
다음은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들을 발췌한 것이다. ‘나는 알지 못한다. 나는 단지 추측할 뿐이다. 그러나 나는 나의 추측을 비판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만일 오늘날 우리에게 여러 철학이론에 등장하는 이상사회 중 하나를 건설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과연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칼 포퍼의 저서 『열린 사회와 그 적들』 에는 플라톤의 국가론이 등장하는데, 불행하게도 플라톤의 이상국가는 사회의 안정적 측면에서는 합리적 일지 몰라도 창조와 혁신의 가치가 중요시되는 현 시대의 패러다임과는 전혀 맞지 않다. 창의, 창조성은 변화가 얼마든지 가능하고 구성원이 자유로이 능력을 발휘하는 열린 사회에서 발현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포퍼의 『열린 사회와 그 적들』 을 창조와 혁신의 21세기적 관점에서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포퍼가 지적했듯이 우리는 앞으로 열린 사회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플라톤이 생각하는 완전국가란 이데아의 세계와 같이 정치적 변화가 없는 닫힌 정적인 사회다. 플라톤은 이데아라는 개념을 사용하였는데, 이데아란 항구적이며 초월적인 실재 ‘완전함’을 상징하지만 구체화 된지 않은 어떠한 추상적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