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호텔에는 날마다 다양한 감정이 찾아온다. 감정마다 주의할 점도 다 다르다. 목소리가 작은 슬픔의 이야기는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는다. 시끄러운 분노는 마음껏 소리 지를 수 있도록 가장 큰 방을 내주어야 한다. 감정 호텔의 지배인은 감정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늘 세심하게 보살펴야 한다.
그러나 늘 까다로운 손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랑과 기쁨, 그리고 희망이 찾아오면 호텔은 환한 빛과 웃음이 가득한 마법 같은 곳으로 바뀐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어떤 감정이라도 따뜻하게 맞이하고 이야기를 들어 줄 여러분이라는 지배인이 있다.
《감정 호텔: 내 마음이 머무는 곳》은 끊임없이 밀려왔다 밀려가는 감정을 내 마음이라는 ‘호텔’을 찾아오는 손님에 빗대어 이야기를 풀어 간다. 작가 리디아 브란코비치는 자기 안에서 휘몰아치는 감정을 깊숙이 들여다보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차곡차곡 쌓아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아직 신인 작가이지만 자칫 식상할 수 있는 '감정'이라는 소재를 새롭고도 재치 있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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