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적인 화법과 탁월한 묘사가 압권인 김기택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창비시선 298 『껌 (김기택... 김기택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껌>은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전업시인의 길로 들어선 후 써낸 시... <껌>
누군가 씹다 버린 껌.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껌.
이미 찍힌 이빨자국 위에
다시 찍히고...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새로운 발견과 새로운 명명으로 가득한 김기택의 네 번째 시집. 시인의 지극한 사랑에 의해 사물들은 기존의 낡은 존재를 벗고 다른 존재로 거듭난다. 시인은 사물의 편에서 사물을 자라게 하고 살아 있게 함으로써 사물들이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자신의 존재와 의미를 바꾸며 세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