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의 대표 판타지 소설『드래곤 라자』를 양장본으로 만나다!이영도 판타지 장편소설『드래곤 라자』제1권 "태양을 향해 달리는 말" 편. 출간 10주년을 맞이하여 기존의 12권을 8권의 양장본으로 새롭게 펴냈다. 1998년 출간 이후 국내에서만 100만 부 넘게 판매되며 한국의 대표 판타지 소설로 자리잡은...
드래곤라자를 이제야 읽었습니다. 한국판타지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라는 이야긴 많이 들어왔는데 왜 이 작품을 이제야 접했는지 저로서도 의아합니다. 학창시절 한국판타지의 시초라 일컬어지는 퇴마록이나 SF소설계의 영원한 명작 은하영웅전설, 무협지임에도 불구하고 외국 유수의 대학(당연히 하버드 포함) 중국어 관련 학과에서 교과서로도 쓰고 있다는 영웅문 시리즈 등... 제 독서 목록엔 늘 장르문학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드래곤라자 만큼은 이제야 겨우 읽었네요. 학창시절에 읽었었더라면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가며 더욱 감수성을 키웠을 텐데 말입니다.
드래곤라자는 가상의 나라 바이서스의 작은 영지에 사는 후치 네드발이 독서가 칼 헬턴트, 경비대장 샌슨과 함께 블랙 드래곤 아무르타트에게 사로잡혀 있는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수도로 갔다가, 대륙을 넘나들며 세상을 구한다는 이야길 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사랑해주세요. 루트에리노 대왕을 돕는 마법사인 나를. 인간의 대마법사인 나를. 오크의 친구인 나를. 8개의 종족의 완성이라는 꿈을 이루려는 나를. 그리고.. 당신을 사랑하는 나를’ 이 책에서 나를 가장 감동시킨 것은 대마법 헨드레이크가 그의 연인인 페어리 퀸에게 말하는 절절한 호소였다. 결국, 어리석은 페어리퀸은 헨드레이크가 8개의 별을 포기하고 자신의 옆에 있기만을 원해서 그의 꿈을 망친다. 그녀는 자신의 남자의 모든 것을 사랑하지 못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헨드레이크’ 만을 원했다.
12권의 긴 소설의 줄거리가 이렇게 잘 짜여질 수 있다는 것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마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 후치와 일행들. 그들은 모험을 겪으며 나라를 구해내고 친구를 만들고, 대마법사 헨드레이크가 남긴 흔적을 찾아가게 된다. 결국 헨드레이크의 꿈이었던 드래곤의 별을 드래곤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책은 끝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