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갈까에 대한 질문은 종교적으로도 과학적으로도 밝혀지지 않았고 통일되지 않았다. 게다가 실제로 사후세계가 존재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질문도 밝혀지지 않은 만큼, 막연하기 만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그런데 작가는 이 책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대로 하나의 사후세계를 만들어 보인다. 그리고 이 책에선 사후세계의 존재를 명확하게 보인 것이니 만큼, 우리에게 “당신이 실제로 사후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면 당신은 어떻게 변화될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럼 으로서 우리들은 죽음 뒤의 세상을 알아야만 하는가, 만일 안다면 우리의 삶은 어떤 영향을 미치며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작가 본인의 견해에 빗대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작가의 상상력에 매료되어 한국인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고 한다.나 역시도 이름을 들어봤으며 몇 가지의 책을 읽었지만 나한테는 와닿는 책은 딱히 없었다.소설이라는 장르가 픽션이라 상상력은 작가에게는 필수기 때문에 특출나다고 생각이 들지 않아 나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던 중 죽음이라는 익숙하지만 전혀 알 수 없는 소재로 흥미진진한 내용이 기대가 되어 읽게 되었고 이 책을 읽은 것에 대하여 아주 만족을 하였다.
타나토노트라는 제목은 죽음을 뜻하는 그리스어 '타나토스'와 항해자 '나우테스'의 합성어로 영계탐사자라고 표현할 수 있다. 죽음을 향해한다는 소재는 참으로 신선했다. 소설 속 인물이 죽어서 죽음의 세계로 가는 것이 아닌 산 사람이 절대로 갈 수가 없는 곳을 향해하는 소재라 신선하였다
미카엘 팽송은 어린 시절 라울 라조르박이라는 특이한 친구와 만나 죽음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후 라울과 헤어졌다가 성장해서 의사가 된 다음에 다시 만나는데 라울은 임사 체험을 한 대통령의 지원으로 죽음의 세계를 탐험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미카엘은 갈등하지만 미모의 간호사 아망딘에게 끌려 라울을 도와 교도소에서 지원을 받아 임사 체험을 재현함으로써 사자들의 대륙을 탐사하나 이 일이 국민들에게 알려지면서 큰 곤경에 처한다. 그러나 공개 실험에 성공함으로써 죽음 탐사는 대중적 지지를 받게 되고 국가 간에도 경쟁적으로 탐사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일반인들도 무분별하게 뛰어들면서 여러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다 일정한 경계, 즉 모흐 1을 넘어선 사후 세계는 매우 끔찍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영계 탐사는 침체에 빠지지만 그 구역을 극복한 스테파니아가 합류하면서 다시 활기를 띤다.
아침에 뉴스를 켜거나 신문을 보면 지구 어딘가에서 어떤 사건에 의해 누군가가 죽었다는 기사를 거의 매일 접하게 된다. 우리가 잠을 자고 밥을 먹고 있는 이 시간에도 어딘가 에서누군가는 죽음을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닌 이상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반대로 자신의 공간에서의 누군가의 죽음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죽음이란 무엇일까. 죽으면 어디로 갈까. 결국 누군가에게 죽음은 나와 관계된 사람의 죽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죽음, 그리고 나의 죽음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정말로 죽음은 무엇일까? 이런 진부한 물음에 대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는 확실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누군가는 현세와의 분리, 이별이라고 정의내리고 누군가는 또 다른 세계에서의 시작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모두가 겪는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확실하게 정의를 내리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