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많은 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종교윤리에 대한 비판과 비난들 속에서 진지하게 신 존재 증명과 악의 실존에 관해 호기심을 가지고 있던 도중, 마침 “악”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다른 책들 보다 앞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신 존재 혹은 악의 존재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느꼈던 많은 물음들에 대한 분석심리학적 해답을 얻고자 하였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고, 아직 분석심리학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관계로 그러한 해답을 정확히 얻지는 못하였지만, 그 가운데 값진 교훈 하나를 얻게 되었다는 점에, 너무나 감사하였다.
악의 실재-선과 악의 구분은 관찰자의 관점에 달린 것이다.
내가 그동안 배워온 관점에서 악이란 실재하는 것이다-라는 과정신학적인 입장과 선의 부재라는 어거스틴, 혹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입장을 통해서 이해하였다.하지만 이 책에서는 악을 위의 모습들처럼 일방적인 단면만으로 선과 악을 설명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