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 권으로 꿰뚫는 시편: 성도의 탄식과 하나님의 응답』은 시편의 시들이 주위의 시들과 연결되도록 의도적으로 배열되었음을 보여 주고, 그런 전제를 가지고 시편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를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시편의 통일적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책이다. 저자는 이런 작업이야말로 시편이...
1985년에 윌슨(Gerald H. Wilson)의 저작 (Editing of the Hebrew)이 출간되면서 시편 전체가 최종 배열자의 신학적 의도에 따라 의미 있는 구조로 배열되었다는 시각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본서[한 권으로 꿰뚫는 시편]의 저자는 시편의 시들이 주위의 시들과 연결되도록 의도적으로 배열되었다는 전제를 가지고 시편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를 소개하며, 시편 전체의 통일적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이를 위하여 저자는 먼저 시편 해석의 준비 작업으로 시의 특징과 장르, 수사적 구조, 그리고 시의 배열에 관한 학자들의 견해를 다루었다. 5권으로 구성된 시편의 구조를 살피며 중요한 시들을 선택하여 구조를 분석하고 주위 문맥 속에서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서술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본서는 시편의 통일적 메시지가 고난에 처한 성도들에게 고난 가운데서 낙심하지 말고, 오히려 고난을 통과하면서 마음에 율법을 새길 것을 교훈하는데 있다고 보았다. 탄식의 상황에 있는 성도들이 고난을 극복하고 이길 수 있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의 응답은 마음의 변화를 촉구하는 것이다. 저자는 포로 후기라는 고난과 맞물려 배열된 시편의 일관된 메시지를 깨달아 오늘날 고난 가운데 처한 성도들이 적실성 있는 메시지를 발견하고 마음의 위로와 변화를 얻어 고난에서 승리하기 바라는 분명한 저술목적을 가지고 있다.
서론: 시편 해석을 위한 준비 작업
1. 시편 해석의 새로운 경향
시편을 읽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난다. 첫째, 독자들이 시편을 읽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달래 줄 수 있는 본문만 주목하고 거기서 단편적인 위로를 얻으려 하는 경향이다. 둘째, 시편의 내용들이 문맥 없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 같아 지루하다는 생각에 시편에 대한 열의가 식는 것이다. 그리하여 시편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감정과 반응으로 생각하고, 시편에서 객관적인 하나님의 말씀을 찾는 데 소홀한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