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모바일 트렌드 2017』은 모바일, 그 중에서도 메신저에 주목한 책이다. 메신저에 주목한 이유는 과거 PC 기반의 시대에서 포털사이트가 플랫폼 역할을 했듯이 이제 메신저 앱이 여타의 앱들을 포괄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도약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메신저가 플랫폼으로 변모하면서 새로운 거대 시장이 그...
역사를 알면 원리를 알 수 있다. 존경하는 레바논 사람, 나심 탈레브는 '역사가 정보고, 뉴스는 소음'이라는 말을 했다. 훌륭한 말이라 생각한다. 세상을 볼 때 시그널을 봐야지, 노이즈를 보아서는 안 된다.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건 트렌드가 아니다. 메가 트렌드를 잡아서 길목을 지키고 있어야 돈을 벌 수 있다. 매년 발간하는 트렌드는 살짝 불안하다. 메가트렌드라면 내뱉은 말을 반복하게 될 것이고, 다른 말을 하게 되면 그건 트렌드가 아니라 일시적인 fad 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양날의 검이다. 시리즈 전체를 놓고 반복되는 말을 찾아보면 그게 트렌드가 될 것이다. 나무만 세고 있으면 숲을 모른다. 이 시리즈를 읽을 때 주의할 점이다.
컨시어지
결국 컨시어지다. 생전 첫 번째 회사를 그만두고 제주도 ‘신라호텔’에 아내와 같이 갔다. 마지막으로 30% 할인 카드를 써고 싶었다. 로비에 보니 ‘컨시어지’ 라는 부쓰가 있었다. 뭐하는 곳인지 궁금해서 직원에게 물었다. 무엇이든 물어보는 곳이라 했다. 한라산 올라가는 코스를 물었다. 영월코스를 안내해 주었다. 컨시어지란 그런 것이다.
2년 전만 해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며 시장을 선도한 삼성이 최근 6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는 뉴스를 읽게 되었다. 기술 격차가 있었던 과거와 다르게 중국 스마트폰 신생 기업들의 기술력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이런 결과가 벌어진 것이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역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마트폰 기업인 삼성과 LG의 부진이 눈에 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서 세계 첫 번째 가상현실(VR)스마트폰이 중국에서 출시되는 등 중국 스마트폰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 이렇게 모바일 산업은 현재 전 세계 최첨단 기술력이 집결되는 가장 치열한 현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다가올 모바일 트렌드의 변화를 전망하는 것 자체가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보통신기술을 뜻하는 ICT 산업 종사자들이 모여 만든 모바일 전문 포럼인 커넥팅랩에서 매년 출간하고 있는 <모바일 트렌드> 시리즈는 그런 모바일트렌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2016년 3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은 무려 91%이다. 모바일 인프라가 90%가 넘는다는 점은 생활 반경 중심이 모바일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접속의 90% 이상은 모바일로 하며, ‘카카오페이’ 등 모바일 간편결제시스템으로 한 온라인 쇼핑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저자들은 우선 모바일 메신저에 주목한다. 전 세계 모바일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10개의 앱 가운데 6개가 메신저앱이다. 우리나라에서 카카오톡이나 밴드 이용률만 봐도 쉽게 상상된다.
이제 다른 프로그램들을 포괄하는 역할을 메신저가 할 것이다. 과거 PC 기반 시대에선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가 플랫폼 역할을 하여 그 안에서 모든 정보나 놀이가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