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겨레고전문학선집> 제5권. 북한의 문예 출판사에서 1990년에 펴낸 <리규보 작품집 1>을 다시 펴낸 책이다. 북한의 학자들이 쉬운 말로 풀어낸 우리의 고전 문학을 만나볼 수 있다.
이규보는 우리 나라 사상 문화사에서 고려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론 철학자이며 뛰어난 시인 작가이다. 그는...
본 것 (What I See) ▶ 책의 핵심내용
p 32. "동명왕의 노래"
해모수의 왕비임을 알자
벌궁에 홀로 살게 하였더니
밝은 햇빛이 품속에 깃들어
계해년에 주몽을 낳았도다
...
내 성질이 본디 소박하여
신기한 이야기 좋아하지 않아
처음에 동명왕의 사적을 보고
황당하고 괴이한 일이라 하였노라.
그 다음 천천히 살펴보니
그 변화란 헤아릴 수 없구나.
역사에 기록된 바른 필치라
글자 한 자인들 헛될 수 있으랴.
예부터 제왕이 일어날 때는
상서로운 정조 이렇게 많았지만
그다음 자손들이 게으르고 거칠어
조상의 업적을 잇지 못하나니
옛 법을 잘 지키는 임금은
어려움 겪을수록 스스로 경계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