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를 통해 저자는 성공적인 장사의 비법을 정리하는 것을 넘어 인간 경험의 모든 측면에서 ‘판다는 것’의 본질적인 역할을 철저히 해부해 대학 강의실에서 만날 수 없는 새로운 지식과 통찰을 독자에게 전한다.
장사는 설득이고 유혹이다. 고객이 다시 찾아오게 하는 방법, 구차하지 않고 우아하게 상대를...
이 책은 장사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사람조차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유용한 자료다. 사실 마케팅 보다는 세일즈에 중점을 두고 글이 이어지지만, 보다 깊이 들여다보면 세일즈 또한 마케팅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고객을 만족시키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이해하는 것은 마케팅과 같은 맥락에 있기 때문이다.
‘장사의 시대’는 세계 각국의 유명 세일즈맨의 사실적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그들의 노하우나 성공 할 수 있었던 비결을 구체적으로 말해준다. 모로코의 마지드, 바넘, 메모, 앤더슨 등 여러 인물들의 경험에 대한 기술은 우리로 하여금 간접적으로 세일즈를 접하게 한다. 아마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러한 간접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에 있을 것이다. 사실 다른 마케팅이나 세일즈 관련 책은 비결이나 노하우만 요약하여 조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독자들이 그것들을 실제로 적용하거나 활용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울 수 있다.
저자 필립 델브스 브러턴은 하버드 MBA 출신의 저널리스트이다. 저자의 말처럼 살면서 하게 되는 수많은 선택은 결국 판매자가 되느냐 구매자가 되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런 의미에서 직업이 무엇이든 우리는 필연적으로 세일즈맨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생산만큼이나 기업의 경영활동에서 본질적인 세일즈에 대한 인식은 그 중요성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낮다. 심지어 세일즈맨 스스로도 자조 섞인 말을 할 정도다.
학문의 영역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대학원에서 마케팅은 가르쳐도 세일즈를 따로 가르치지 않는다. 경영 구루 피터 드러커조차 마케팅의 목표는 세일즈를 불필요한 작업으로 만드는 것으로 규정한다. 마케팅의 목표는 고객을 충분히 이해하고 파악하여 제품이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적절히 제공해서 저절로 팔리게 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아직은 마케팅이 피터 드러커가 의도하는 수준은 아니라 세일즈는 존재 가치가 있다. 그러나 경제적 가치가 아직 명확하지 않고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제품을 출시할 때는 여전히 세일즈에 의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피터 드러커의 이야기는 희망사항으로 그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세일즈의 중요성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을 하는 것은 현재의 세일즈의 열악한 위상을 반영하기에 충분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전 세계의 탁월한 세일즈맨들을 만나 그들의 세일즈 이야기를 듣고 세일즈맨으로서의 삶과 그들의 세일즈 기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중 략>
‘세일즈맨 성과의 결정 요인 : 메타분석’ 논문에 따르면 유능한 세일즈맨 조건을 적성, 숙련도, 동기, 역할인식, 개인적조직적환경적 요인으로 분류한다. 메타분석 결과 세일즈맨의 성공은 특정한 요인 하나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실적이 동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경우는 산업용품 거래처처럼 장기간 지난한 판매 주기를 거쳐야 하는 판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