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방 심부름꾼 장이, 세상 밖에 발을 내딛다제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책과 노니는 집』은 조선시대 천주교 탄압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입니다. 주인공 '문장'이라는 한 아이의 눈으로 혼란에 휩싸인 시대상을 담담하고 정밀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화사한 색감에 한국적 정서가 진...
이영서의 책과 노니는 집』은 조선 시대 영, 정조 시대에 집집마다 방문하면서 책을 판매하던 조생이라는 실존 인물을 토대로 한 역사동화이다. 시대적 배경으로는 천주교를 박해하던 격동기를 담고 있으며, 한글로 된 고전 소설이 유행하기 시작하였다는 특징이 있다.
주인공 장이는 필사쟁이 아버지와 살아가다가, 천주교 관련 책을 필사한 아버지가 매독으로 죽으면서 책방 주인인 최 서쾌와 지내게 된다. 장이가 어렸을 때부터 몇 년 동안 성장해가는 과정을 천주교의 탄압이라는 역사적 사실과 책이라는 핵심 소재가 자연스럽게 시대적 흐름에 녹아들어간 상태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며 전달되고 있다.
* 신해박해
1791년(정조 15년)에 있었던 박해. 1791년 5월 모친상을 당한 윤지충은 북경교구장 구베아(Gouvea) 주교의 제사금지령에 따라 제사를 지내지 않고 신주를 불태워 땅에 묻었고 신주(죽은 사람의 위패)를 불태웠다. 그러나 윤지충의 친척과 이웃들이 윤지충과 권상연을 불효자로 고발함으로써 두 사람의 처형과 천주교 탄압이 시작되었다.
* 신유박해
1800년(정조 24년) 6월(음) 천주교에 대한 비교적 온화한 정책을 써왔던 정조가 승하하자 모든 정세는 천주교와 남인에게 더욱 불리하게 되었다. 정조의 뒤를 이어 순조가 겨우 11세의 어린 나이로 즉위하게 되고, 대왕대비 정순왕후 김씨는 섭정이 되어 모든 정사를 마음대로 하기에 이르렀다. 왕대비는 원래 노론에 속해 있었으므로, 천주교도들과 남인들을 일망타진하고자 시작된 것이다.
* 기해박해
1839년 순조가 재위시절 당시 세력을 잡고 있던 안동 김씨 일가는 천주교를 동정하던 일가였는데 이들은 정약용의 유배를 풀어주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