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생활 속 수학 원리와 재미로 학교 공부에 흥미를 더해 주는 수학 담론서. 수학에 대한 편협적인 생각을 바꿔주는 데에서 출발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수학의 원리를 찾아 소개하는 책이다. 수학이 결코 난해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쉬운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수학을 싫어하...
나무의 줄기와 자기와 잎이 싱그럽게 뻗어나가면서 무성해지듯이, 수학책을 읽으며 사고를 키우고 넓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미에서 <수학나무>라고 제목을 붙였다. 한 때 9·11테러와 숫자 11을 연결 짓는 해석이 유행했다. 테러가 일어난 월일의 자릿값 9, 1, 1을 더하면 날짜 11일과 일치하고 9월 11일은 1월 1일을 기준으로 할 때 254번째 되는 날인데, 그 자릿값 2, 5, 4를 더하면 11이 된다. 이것 말고도 이래저래 9·11테러와 11은 끈질긴 인연을 가지고 있다. 또 1부터 10까지의 자연수에 9를 곱한 후 그 수의 자릿값들을 더하면 항상 9가 된다. 예를 들어 2X9=18이고 18의 십의 자릿값인 1과 일의 자릿값인 8을 더하면 9가 된다.
이 책을 통해서 발견한 가장 큰 가치는 수학이 평소에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 왔던 것들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지금까지 수학을 왜 배우는 지에 대해서 내가 말할 답은 ‘실생활에 도움을 주니까’였다. 어디에, 왜, 어떻게 쓰이는 지도 모르고 경우의 수, 가격측정 이런 사소한 곳에서만 조금씩 쓰이는 걸로 알고 있던 나는 이 책을 읽고 많은 걸 새로 알게 되었다.
책의 첫장에는 수학에서 ‘숫자’라는 개념이 우리 주변 속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사례들이 나와 나의 관심을 끌게 만들어 숫자에 대해 아무 느낌과, 생각이 없었던 나는 수학에 대한 부담감과 거부감을 떨쳐버릴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일상 속 흔히 볼 수 있는 비눗방울이 최소넓이를 갖는 곡면으로, 이것이 ‘페르마의 점’이라는 개념과 상통하며 독일 올림픽 경기장의 지붕에서까지 그 원리가 숨어있다는 것에 대해 놀라울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