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에 이은 류시화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이 시집은 1997년에 출간한 류시화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개정판이다. 시인이 서문에 썼듯이 초판본에 실었던 시들 중에서 여러 편을 수정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시'들을 덜어냈다. 그러나 시 속에...
학창시절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 최대 관심사 ‘사랑’부터 ‘인생’에 대한 씁쓸한 고민까지 청소년기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주던 시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이 바로 그것이다. 작가는 1990년대 후반 한국 시단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시인 류시화이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등 그의 시집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베스트 셀러들이다. 시집,인도 여행기,번역서 등 지금까지 총합 1,000만권 이상의 판매부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한국 시 출판계의 절대 강자 류시화 시인이 일상적인 시어로 전하는 내면세계에 대한 깊은 성찰이 여기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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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철학은 윤회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인도 철학의 ‘윤회’란 번성과 패망의 시기를 반복하는 세계를 의미한다고 한다. 패망의 시기에 다다르면 힌두고 파괴의 신 ‘시바’가 트리방가자세로 춤을 추기 시작하면 세계의 멸망이 예고되고, 불이 일어나 세계가 멸망하게 된다. 그리고 세상은 온통 재로 덥히고 만다. 대화재가 일어
‘별에 못을 박다’는 어느 하루가 지친 저녁이나 청소년기 야간 자율학습으로 지쳐있을 때 친구들끼리 혹은 혼자 답답한 마음에 문득 올려다본 밤하늘에 그때 반짝이며 떠 있는 별들처럼 마음에 위로가 되는 시라고 느껴진다. 시에 대한 보통의 생각은 시는 어렵다 라고 생각한다. 왜? 시를 읽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시는 시어라는 독특한 단어? 혹은 감수성이 담긴 ‘말’로 쓰여져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은 여느 시와는 약간 달리 비교적 쉬운 언어로 시의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어렴풋이나마 시가 존재하는 이유를 느낄 수 있었으니 말이다. 흔히 사용하는 명사와 형용사를 가지고, 다시 말해 낯익은 단어, 다시 사용하는 단어로 시어를 만들어 시의 진입장벽을 낮춰준 시의 입문서 같은 느낌이었다. 물론 이로 인해 책이 많이 팔렸겠지만 이러한 부분이 아쉽게도 시 본연의 가치를 저평가 되도록 만든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마저도 든다. 다른 시와는 다른 시어로 쓰였다는 이유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