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한민국의 다문화 현실과 이를 바라보는 한국인의 문제의식을 생생하게 보여주다!아름다운 공존을 위한 다문화 이야기『다른 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이 책은 SBS스페셜 제작팀이 2006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제작하고 방영했던 두 편의 다문화 다큐멘터리를 엮은 것으로, 다문화사회에 접어든...
다문화를 제대로 인식하고 파악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갑자기 다문화가 된 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우리는 다문화가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밖에 나갈 때마다, 저는 그것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마주친다. 다른 것이 나쁜 것은 없다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낯설고 소외감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의 다양한 사례를 읽으면서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상대방에게 또 다른 고통을 주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제대로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아이들은 기성세대와 달리 아무런 차이나 불편함 없이 다른 사람들을 포용하고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 어른들의 잘못된 시선과 편견이 그 속에 끼어들면 색안경으로 보는 것 같다. 첫 번째 단락은 "단일 국가의 위험한 신화"였다.
세계 곳곳에는 우리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많다. 또 이들 중 몇 명은 다른 외국인에게도 한국을 알리고자, 한글을 가르치고, 태권도 도장을 열고 또 우리의 전통 민요도 가르치기도 한다.
하지만 몇몇 한국인들은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자신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무시하고 차별한다. 많은 외국인들은 이런 한국의 단일민족주의가 미래에는 큰 사회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한편, 이 ‘단일민족주의’라는 것에 대해서 한국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우리 민족은 단일민족인가?’라는 질문에 대부분이 ‘그렇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오늘은 아름다운 공존을 다룬 이야기인 ‘다른 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라는 책을 읽어보려고 한다. 이 책은 SBS 스페셜 제작팀에서 2006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다문화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다룬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다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요즘은 교통이 발달되어 전 세계가 마치 한 나라처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귀화 외국인들의 튀는 외모와 출신 때문에 사회적으로 부당한 차별과 취급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일까? 그 까닭은 한국인이 단일민족에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단일민족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시조가 필요한데, 우리 민족은 이러한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신화와 인물을 갖고 있다. 바로 단군왕검이 그분이시다.
다른 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내가 사는 동네에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온 외국인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들 대부분은 돈을 벌기 위해 온 노동자들이다. 이들이 지나가면 열에 여덟, 아홉은 한 번쯤 쳐다본다. 특히 나이든 분들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뚫어져라 보는 것 같다. 아마도 외국 노동자들은 그 시선을 느끼며 불편함을 참고 지나갈 것이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그들이 느낄 불편함과 불쾌함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텐데 그 작은 배려심도 발휘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통계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이미 대한민국은 더 이상 단일민족 국가가 아니다. 국내 결혼이민자는 이미 15만 명을 훌쩍 넘어섰으며 아이들까지 포함하면 다문화가정인구는 4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문화가정 학생수는 2015년 4월 현재 8만2536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학생(613만 명)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것이다. 더 이상 단일민족도 아니며 단일민족이어야 할 이유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