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선진 민주 국가들의 제도를 소개함으로써 한나라당의 ‘미디어 법’이 안고 있는 문제를 보여준다. 그리고 신문과 방송의 겸영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하지만 과연 사실이 그러한지, 왜 미국에서 미디어 소유 규제 완화나 겸영에 대해 국민이 그렇게 강하게 저항하고 있는지 그 배경을 알려준다....
‘독점’이라는 말은 인간이 사회를 구성하고 힘의 불균형이 생긴 이래로 빠지지 않고 역사에 등장하는 단어이다. 미디어도 역사의 운명은 피해가지 못했다. <미디어 독점>은 미디어 법이 갖는 독소를 일반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쓴 책이다. 당시 한나라당이 추진하려 했던 미디어 법이 얼마나 위험한 정책인지 외국 사례를 들어 자세히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그 당시 그에게는 ‘미래’였을 ‘현실’에 살고 있으므로 그 시도의 결과와 파급 효과를 몸소 느끼고 있다. 그 효과는 이 책의 예측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종편은 급속도로 언론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으며 ‘독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현실의 결과가 이렇다고 과거의 ‘시도’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볼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왜냐면 우리에겐 새로운 ‘독점’의 위험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반면교사로 쓴 시민 케인은 실존 인물은 아니다. 영화 <시민케인>의 실제 인물인 허스트는 사람들을 때려눕히고자 언론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