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국 근현대사의 이해’ 과목을 듣게 된 것은 비단 이 과목이 필수 교양 과목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내가 지금 컴퓨터 공학과에서 컴퓨터에 관한 공부를 하고 있지만, 사실은 역사에 관해 상당히 관심이 많았다. 물론 지금은 따로 역사 쪽을 공부한다거나 책을 읽는 것은 아니지만, 이 수업이 나에게 상당히 유익하고 즐거운 것만은 틀림없다. 특히나, 현재 배우는 근현대사 부분은 내가 가장 흥미 있어 하는 부분으로서 이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때에는 자긍심이란 것을 느끼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가끔은 이런 식의 감정들을 해소하고 싶기도 하다.
‘한국 근현대사의 이해’ 수업이 3월 중반을 넘길 때 쯤, 교수님께서 지정도서관련 독후감 과제를 내주셨다. 지정이라는 단어에서도 알다시피 총 5권에 책들이 정해져있었고, 독후감으로 써야할 최소의 분량도 정해져 있었다. 대학교 와서는 독후감을 한 번도 써 본적이 없었고, 글자크기 10에 줄 간격 160으로 4장이라는 부분은 나에게 상당한 압박감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