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바빌로니아인들이 만들고 그리스인들이 땅을 측정하는 데 사용했으며 무수한 중세인들이 입밖에 냈다는 이유만으로 화형당했다는 것, 그것이 바로 파이... 그것이 파이다.
이 책은 최소한 유럽에서는 파이의 발달과 과학 및 수학 일반의 발달에 대한 카톨릭 교회, 그리고 이후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과거에 수학 도서 '원의 역사'를 읽은 후, 원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수인 무리수 파이에도 관심이 생겨 '파이의 역사' 또한 읽게 되었다. '파이의 역사'에 따르면 정확히 누가 언제 왜 둘레와 지름 간에 일정한 비율인 원주율에 대해서 발견을 하게 된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추측은 인류 문명 역사에서 기원전 2550년, 즉 거의 5000년 전부터 원주율의 존재에 대해 인류가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 근거로, 이집트의 피라미드 또한 원주율의 발견과 비슷한 시기인 5000년 전에 세워진 것으로써, 그 대형 건축물의 비율은 1760/280이며, 이는 원주율 3.14의 약 두 배와 매우 흡사한 것으로 판정이 되었다고 한다.
π! 초등수학, 아니 양보하여 중학교 정도의 수학을 배운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것이 원의 지름에 대한 둘레 길이의 비를 나타낸다는 것과, 그 값이 유한에서 끝나지 않고 한없이 이어지는 소수라는 것쯤은 다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역사라 해봐야 고작 옛날 누가 몇 자리까지 구해 냈다던가 하는 연대기에 불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π의 역사는 수학사의 극히 조그만 일부에 불과하지만, 그것은 인류 역사의 거울이었다. 인류가 탄생하여 스스로 지적인 사고를 시작할 때부터, π는 관찰의 대상이었고 사고의 대상이었으며, 과학적 사고를 발전시키는, 그래서 문명을 발달시키는 원동력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원전 2000년에 오늘날에 π라고 표시하는 상수의 중요성을 사람들이 인식하고, 그 개략적인 근사값을 알아냈다. 신석기 시대 사람은 단조함수와 거의 관계가 없었지만 인류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경험과 본능, 이성 혹은 이들 모두에 의해서 비례의 개념을 알게 되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