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채식은 우리를 건강하게세상을 정의롭게 만들 수 있을까?채식주의의 무지와 근거 없는 신화를 과감히 드러낸다『채식의 배신』은 20년간 극단적인 채식을 실천하던 비건(vegan) 출신의 저자가 채식주의의 주요 주장들이 무지에 기초한 것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고, 도덕적, 정치적, 영양학적 면에서 그 주장들을...
나는 살아가면서 채식주의를 그냥 듣기만 했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어 이번에 한 번 채식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만 읽어 보아도 내게 너무 신선하게 다가왔다. 내가 모르던 채식주의에 대한 잘못된 점과 고정관념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하고 다른 한쪽면의 사고와 생각등을 이야기 해주는 책이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인터넷으로 여러 가지 채식에 관해 찾아보니까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락토오보 베지테리언, 락토 베지테이언, 비건 등 채식주의자의 종류들도 참 많고 여러 가지 비판적인 기사와 글들이 많이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채식주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왜냐하면 어릴 때부터 어른들이 음식은 골고루 먹어야 여러 영양분이 잘 섭취된다고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기 때문이고 아예 고기를 안 먹고 야채만 먹는다는 것이 나에게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부담 없이 읽으려는 애초의 의도는 책을 읽어나갈수록 접하게 되는 새로운 사실로 사라져갔다. 단순히 채식주의의 이면에 있는 불편한 진실 정도를 이야기하리라 생각했지만, 채식과 농업에 대한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로컬 푸드 운동을 추진하는 급진적 환경 운동가이자 페미니스트이인 저자 리어 키스다운 내용이다.
저자는 20년간 비건으로 살아왔던 채식주의였지만, 우울증과 파괴된 몸이 그 결과라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육식을 다시 시작한다. 물론 단순한 육식은 아니다. 자연친화적인 육식이다. 이 경험은 환경에 대한 생각이 근본적으로 바꾸었고 새로운 환경 운동 ‘Deep Green Resistance (DGR)에 참여하는 이유가 되었다. 채식주의가 위험하다? 채식을 즐기는 입장에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물론 저자는 다양한 과학적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이를 주장한다.
<중 략>
지역을 기반으로 한 경제만이 유일하게 정의로운 경제 체제이며 유일하게 지속 가능한 경제 체제다. 인간은 각자 사는 곳에서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구한 식량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의 재앙을 내년에 나올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은 한심하지만 거의 종교적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이 간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 그나마 효과적인 개인적 해결책 세 가지를 제시한다. 인간이 개과천선 하지 않는 이상 거의 실천 불가능할 것 같은 제안처럼 보이지만. 가능하면 아이를 낳지 말자. 이것은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선택이다. 차를 더 이상 몰지 몰자. 자기가 먹을 음식을 직접 기르자. 이중 과연 도시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이 실천 가능한 것이 있을까? 그나마 가능해 보이는 것은 출산율 감소다. 선진국에서는 가능한 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