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기다운 시골 생활을 찾을 때만이, 시골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는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당신의 젊음을 죽이는 적들》등을 펴낸 바 있는 마루야마 겐지가 귀촌, 귀농을 꿈꾸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전하는 책이다. 그는 시골에서 47년째 살면서 겪은 시골...
1. 책 제목 :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
2. 지은이 : 마루야마겐지 지음| 고재운 옮김
마루야마 겐지
1943년 나가노 현 이야미 시에서 태어났다. 1964년부터 도쿄의 한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다가 1966년 <여름의 흐름>으로 문학계 신인상을 받았다. 이 작품으로 아쿠타가와상을 받았다. 1968년에 <정오이다>로 귀향한 청년의 고독을 그린 후, 본인도 나가노 현 아즈미노로 이주했다. 이후 문단과 선을 긋고 집필에만 전념하고 있다. 산문집으로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당신의 젊음을 죽이는 적들><그렇지 않다면 저녁노을이 이렇게 아름다울 리가 없다> 등이 있고 최근에 소설<원숭이의 시집><잠들라, 나쁜 아이여>등을 냈다.
고재운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한국에 돌아와 고만고만한 직장 몇 곳을 다녔지만 도시 생활에 마음을 붙이지는 못했다. 마흔 이전에 귀촌할 생각으로 목공을 배웠고, 결국 서른아홉 되던 해 포항에 정착했다. 지금은 포항시 북구 기계면이라는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목공학교를 운영하며 번역 일도 함께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남극의 셰프><논리학 콘서트><생각하는 어린이가 힘이 세다><무명인>등이 있다.
3. 펴낸곳 : 바다출판사
4. 읽은 기간 : 0000.00.00
5. 주요 내용 :
동서고름의 철학자·신학자도 다루기 힘든 요컨대, 부조리투성이인 현세에 몸을 두고 있는 한 힘들고 벅차기 그지없는 현실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p016~p017
새장에서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되었을 때, 생애에 걸쳐 추구하고 전력할 일이나 취미가 있어서 곧바로 그것들로 옮겨 갈 수 없다면 지금껏 헛되고 무의미하게 살아왔다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p023
지금까지는 소극적으로 살았으니 적어도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살고 싶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주저하고 두려워하는 나쁜 습관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건 다른 사람도 아닌 내 인생이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대로 하자. 결과를 책임질 각오는 돼 있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단순하다. 최근 미디어에서 다루는 주제나 유행하는 컨텐츠 등이 전원생활의 여유로움을 부각시켰기 때문이다. 어딜가나 많은 사람들, 하늘 높이 치솟는 집값, 만원지하철, 무한경쟁, 빌딩숲 등의 삭막한 환경에만 둘러싸인 우리에게 유유자적하게 시골의 마당 있는 집에서 살며 개를 키우고 자급자족하면서 직접 농작물을 재배해서 먹는 것은 색다른 재미와 매력을 선사해주었다. 그래서일까? 한 뼘 만큼의 경작지도 갖지 못하고 도시 안에서만 치여 사는 나 같은 사람에게 이러한 숨겨진 시골의 장점은 ‘귀농’이라는 마음을 품게 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얼마 전에 우연한 기회로 접하게 된 ‘리틀 포레스트’라는 일본 영화 한 편이 바로 이런 시골에서의 조용한 삶을 다룬 영화였다. 영화 속의 주인공은 논과 밭을 경작하는 외딴 시골에서 혼자 살아가면서 쌀, 고구마, 감자, 당근, 호박, 양배추 그리고 토마토 등의 농작물을 직접 가꾸며 사시사철 그것들을 경작해서 제철음식으로 근사한 요리를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