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국사의 두 얼굴을 읽는다!『다시 읽는 미국사』는 복잡다단한 미국의 역사를 'USA', '아메리칸 드림', '총' ,'아미스타드' 총 4개의 키워드로 들여다본다. 미국의 이중성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통합, 신화, 정복, 차별의 역사라는 대주제로 총 4부에 걸쳐 조망한다. 이 책은 각 주제에 따라 미국사의 주요...
미국에 관한 책들을 읽으면서 항상 미국의 한 부분만을 다루는 책들에 흥미를 느꼈었다. 왜냐하면 인종이면 인종, 문화면 문화, 역사면 역사. 이런 식으로 내가 지금까지 읽어왔던 책들은 주제가 한정되어 있었다. 이 뜻은 곧 책 하나가 특정 분야에 편중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책은 미국의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는 듯한 제목으로 읽기 전부터 흥미를 자극했다. 우리나라가 비록 미국에 대한 호의와 반감이 교차하여 섞여 있기는 하지만, 미국산 물품들이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도대체 왜 우리가 반감과 호의가 교차하는 미국이라는 국가를 찬양하고, 혹은 그들을 부정하는지에 관해 그 이유를 물으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과거부터 두 나라는 역사나 문화적으로 매우 밀접하게 관계되어있었고, 우리나라와 미국의 교류역사는 생각보다 꽤 오래되었다. 사실 생각해보면 미국으로부터 우리나라가 과거부터 받아온 도움들은 수없이 많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가 미국이라는 나라 없이 발전을 이룩할 수 없었다는 것도 사실인 셈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미국을 이해함과 동시에 미국이라는 나라의 매력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는 것에 중심을 두고 책을 읽도록 노력할 것이다.
제 1부-USA
미국은 처음부터 이민으로 이루어진 나라였다. 이민자들에게 미국은 ‘ 부와 기회의 땅’ 이었으며, 이민은 곧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는 길이었다.
<다시 읽는 미국사> 라는 이 책은 내가 전에 읽었던 <여럿이 모여 하나가 된 나라 미국이야기>와 <처음 읽는 미국사>와는 많이 다르게 느껴지는 내용이 듬뿍 담겨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내용 자체도 독특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처음 보는 내용의 제목들이 많았다는 점이 내 생각의 이유이기도 하다.
우선적으로, 이 책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을 당시에, 내가 전에 접했었던 미국사 관련의 책들과는 다른 내용이 가득하다는 점에서는, 새로운 내용을 이해하지 못 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생겼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것이 색다르게 느껴져서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에 큰 거부감 없이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이 책과 비슷한 내용의 구성을 가지고 있는 미국사 책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이다.
보기에는 두께감이 꽤 있어 보였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미국사를 공부하려는 이들이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읽어야 할 부분의 내용은 276페이지 정도의 양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겉과 속이 다른 반전을 보여주는 책처럼 보여 읽을 양 자체에서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차례, 즉 목차를 살펴보면 한 내용 안에 여러 가지의 관련 내용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각 미국에 대한 정보가 잘 알려진 내용의 순서와 우리가 잘 모르는 내용의 순서를 잘 정리해 놓은 느낌이다. 쉬운 내용을 요약해서 긴장감을 풀어준 뒤, 심화된 내용으로 천천히 나아가는 느낌, 앞서 잘 알려진 그 쉬운 내용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된 느낌이랄까.
이 책은 제4부까지로 너무 광범위한 양을 품지 않아서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접근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세한 책의 구성을 설명해보자면, 제1부 ‘통합의 역사 USA’ 안에 ‘멜팅 폿과 샐러드 볼’, ‘신앙심이 깊은 나라’, ‘국가 통합의 열쇠’, ‘중앙과 지방의 차이가 없는 나라’.
미국사 3번째 책을 읽기 전 저는 호기심과 설렘으로 책의 표지를 넘겼습니다. 이전 2권의 책 내용은 어느 정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 첫 번째 책을 읽고 두 번째 책을 읽었을 때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기보다는 일부 같은 내용을 더 상세히 알게 되었다 정도였는데 3번째 책에서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하는 호기심 말입니다. 저는 이전 2권의 책을 읽고 나서 미국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제 자신을 보며 신기했고 뿌듯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게 읽은 부분들을 적어 보겠습니다.
<중 략>
여러분은 프런티어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사전에 의하면 프런티어는 '지금까지 인간의 발이 닿지 않은 미개척지'를 의미합니다. 지금껏 인간의 발이 닿지 않은 미개척지인 프런티어는 미국인들에게 동경의 대상이자 자유와 평등, 그리고 희망을 상징했습니다. 거친 개인주의, 자립정신, 민주주의, 공동체 의식, 풍요로움으로 인한 물질주의, 실용주의, 자유분방한 이동성 등 이런 것들이 바로 프런티어에서 유래된 미국인의 특성과 가치관이었습니다. 300년에 걸친 프런티어 정착 과정은 자립정신과 개인의 사생활을 중시하는 가치관, 그리고 자수성가 신화를 낳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프런티어 정신은 미국인들이 즐기는 야구에서 잘 드러납니다. 서부 프런티어가 모험으로 가득하듯이, 야구 또한 도전이나 위기의 순간에 도루나 대타, 막판 뒤집기를 위한 홈런 등이 터지기도 합니다. 서부 개척 당시 일확천금을 노리고 재산을 모두 투자해 금광을 찾아 나선 노다지 꾼들의 한탕주의와 같은 속성을 지닌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미국에서 대표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야구입니다. 야구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단체 운동이기도 하고 140년 전 1869년에 이미 프로 야구가 생겨서 지금의 오늘날까지 메이저리그라 불리는(MLB: Major League Baseball) 미국 프로 야구 경기는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다시 읽는 미국사』의 저자 손영호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양정고등학교, 경희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센트럴 미주리 주립대학교 대학원 석사,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 대학원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 사학과 방문교수, 한국미국사학회 총무이사, 연구이사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청주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어학교육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의 다른 저서로는 『테마로 읽는 세계사 산책』, 『미국기업사』, 『서양사의 이해』등이 있다.
책의 저자는 흔히 미국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아메리칸 드림,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를 꼽을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은 여전히 다른 국가들이 본받고 싶어 하는 나라이며, 세계 최고의 경제 대국이다. 또한 미국은 우리나라에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기 시작한 것은 100년이 넘었으며, 한미 동맹을 맺은 지는 50년도 넘었다. 그러나 미국에 대한 반감 또한 우리나라에 널리 퍼져 있다. 일본에 대한제국 종주권을 인정한 일과 한반도 안보에 간섭하려는 행위 등을 들 수 있다. 이렇듯 미국에 대한 우리의 시각은 친미와 반미로 극명하게 나뉘어져 있다. 우리는 미국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미국은 과연 어떤 나라인가에 대한 질문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이다. 저자는 미국에서의 10년간의 생활과 미국사공부로 인한 미국에 대한 지식을 좀 더 심도 있게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또한 미국사를 전공하는 학생은 물론, 지식 배경이 전혀 없는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예화와 사진 자료를 첨부하였다. 그렇다면 이 책을 통해 미국에 대해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여 보자.
제 1부- 통합의 역사 USA
미국은 이민으로 이루어 진 나라이다. 종교적 박해나 정치적 탄압,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이 세계 각처에서 찾아와 나라를 이루었다. 미국으로의 이민은 곧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는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