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말해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신경숙의 시선!새로운 장정으로 선보이는 신경숙의 다섯 번째 소설집 『종소리』. 친밀성의 부재, 관계의 단절, 혹은 고독으로 현상하는 현대인의 불행한 실존을 다룬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러한 흐름과 오래 전 집을 떠날 때의 기억, 아우라, 풍경을 전경화하는 또 다른 흐름이...
이 책을 읽으면, 책의 내용이 시작과 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독자가 하나의 교훈을 얻게 되는 그런 종류의 소설과는 다르다. 책의 전반적으로 인물들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로 특수한 능력이 있는 범인은 아니지만, 다른 점은 각자 자신들의 상처를 하나씩 안고 있는 사람들 이라는 것이다. 또 그 상처를 완전히 극복한 상태도 아니고, 무언가 고독이나 쓸쓸함을 안고 가는 사람들이 나온다.
책의 제목으로 나온 단편집 종소리에선 나라는 화자는 가정이 있지만, 아이를 세 번이나 유산한 여인으로 나오며, 당신이라는 남편이 있지만, 일 때문인지, 서로 대화도 거의 안하게 되어 버린, 서로의 감정이 말라있는, 고독의 상태이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없지 않지만 표현되지 못하고 무언의 벽이 있어 서로 고독하게 되고 왠지 쓸쓸한 관계 속에서 이야기는 ......<중 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