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한 시대를 풍미한 축구선수다. 유럽 리그를 옮겨 다니며 리그 우승을 말 그대로 밥 먹듯이 했으며 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스웨덴의 국가대표 주전 스트라이커로 뛰었다. 그의 커리어에 유럽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이 없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랄까. 그러나 축구선수로서는 거의 무결점에 가까운 선수다. 압도적인 피지컬, 현란한 드리블 기술, 그 큰 덩치에서 나오는 유연성 등. <나는 즐라탄이다>는 즐라탄이 어릴 때부터 축구선수로 성공하기까지 과정을 다룬 책이다. 물론 자서전이다 보니 자기 자신을 미화하고 변호하는 내용도 많지만, 스웨덴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즐라탄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 내용이었다.
책을 열자마자 다루었던 내용은 그 유명한 펩 과르디올라와의 불화설이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의 황금시대를 연 젊은 명장이다. 과르디올라는 비싼 가격을 치루고 즐라탄을 바르셀로나로 데려왔지만 불화로 인해 한 시즌 만에 결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