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완벽하게 준비하고도 보고하러 들어가기만 하면 깨지고 나오는 당신을 위한 조언!직장 내 업무의 완성은 보고에 있다. 평소 성실하게 일했더라도 보고를 잘하지 못하면 결국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보고를 잘할 수 있을까? 저자는 18년 공직생활동안 수많은 보고 업무를 경험했고,...
1. 서론 : 보고(報告, report)가 뭐길래?
사무직 업무 종사자 중에 보고서를 쓰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일이 보고서에서 시작해서 보고서로 끝난다고 해도 무방하다.
나 역시도 지금은 그닥 많이 쓰는 편이 아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늘 보고서 또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보고서를 잘 쓸까, 어떻게 하면 보고서에서 해방될 수 있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저자처럼 ‘나도 보고의 고수, 보고의 달인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나름 절박한 심정에서 읽게 되었다.
그럼 도대체 보고가 뭐길래, 왜 우리는 보고를 잘해야 하는가? 왜 보고의 달인이 되어야하는가?
그 이유는 조직에서 보고란 상대방(상사, 부하, 동료)과의 소통방법이기 때문이다.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여 레포트 작성법이나 논설문 작성법 등은 배운 적이 있으나 실무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보고서 작성에 대해서는 따로 배워본 적이 없었다. 이전 회사에서 근무를 하면서 항상 보고서류 작성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으나 좀처럼 기회가 없었다. 그러던 중, @@@ 독후감 작성 도서 목록을 보고 보고서 작성을 배워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인 박종필씨는 고용노동부처 공무원으로 기획과 보고 업무에 관해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아 기획재정담당관을 최장수로 했다는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공무원 사이에서 ‘보고의 고수’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라고 해서 도대체 그가 어떻게 보고서를 작성했을지 더욱 궁금해졌다.
책의 목록은 기획-쓰기-편집-말하기-훈련의 보고서 작성순서로 나누어져 있었다. 그의 깔끔한 보고서 능력이 여기서도 보이는 듯싶었다. 기본적으로 고수들의 보고는 2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한다.
직장생활에서 업무와 관련해 가장 큰 고민거리는 보고서 작성이다. 보고서는 자신의 업무 결과물인 동시에 자신을 평가하는 잣대가 된다. 저자의 말처럼 내가 쓴 1쪽짜리 보고서가, 엘리베이터에서 10초간 했던 한마디 보고가 부메랑처럼 돌아와 나를 평가한다. 이런 의미에서 보고서는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생존 여부가 달려 있는 생명줄 같은 것이다.
이런 중요한 의미에도 불구하고 사실 학교에서는 따로 글쓰기 훈련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래서 직장에서 글쓰기를 처음부터 배워야 한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신입사원에게 업무에 대해서는 가르쳐 주지만, 학교와 마찬가지로 따로 보고서 작성법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물론 선배들로부터 귀동냥을 통해 단편적으로 배울 수도 있지만, 체계적인 보고서 작성법과는 거리가 멀다. 더욱이 처음 배울 때 기본을 제대로 익혀야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보고의 고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터득한 저자의 보고법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