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왜 사람은 결심만 하고 미루고 또 미루는가?많은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결심중독에 빠진다. 하루에도 수없이 결심하고 작정하지만 결심중독에 걸린 사람은 자신이 중독인지도 모른 채 지금 이 순간에도 또 다른 결심을 하고 있다. 결심을 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책은 결심-실패, 결심-좌절...
흔히들 작심삼일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면 왜 사람들은 작심삼일을 하는 것일까? 이것을 과학적으로 접근해보면, 결심을 하고 행동에 옮길 때 뇌는 익숙했던 패턴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변화된 행동을 계속할 수 있게 해주는 호르몬이 아드레날린과 코티졸인데, 이 효과가 3일 정도 지속된다. 그래서 작심삼일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호르몬의 굴레를 벗어나야 성공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불편한 결심을 반복할까?
첫째, 결심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둘째, 남들과 비교하는 사회심리적인 비교심리이다.
셋째, 남들을 무조건 따라하는 동조심리 때문이다.
장기적인 경제 불황으로 인해서 취업은 물론이고 일이 있어도 불안한 심리가 사람들 사이에서 만연해지면서 자기계발에 대한 노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엄친아, 알파걸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재능 있는 사람들의 사회적 선망이 드높아지면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자기관리가 마치 필수조건처럼 되어가고 있다.
자기관리와 자기계발의 첫걸음은 역시 새로운 계획이나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새해나 새로운 학기가 다가오면 학생, 주부, 직장인 할 것 없이 다양한 결심을 하게 된다.
여기에서 문제는 그런 대부분의 결심들이 시간이 얼마 흐르지도 않았는데, 먼지처럼 사라진다는 것이다.
새로운 습관을 들이기위해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만 그때마다 다양한 핑계를 대며 결심과 포기를 반복한다.
이런 현대인들의 문제에 대해서 심리학, 행동학, 사회학 등의 여러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는 책이 바로 이 『결심중독』이다.
결심과 포기를 습관처럼 반복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문제 해결에 대한 다양한 방법 등을 알려줄 것 같아서 기대가 되었다.
결심중독
사회심리학 권위자인 저자 최창호의 얼굴이 낯익다. 뉴스에서 패널로 가끔 보던 분이다. 먼저 제목이 흥미롭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대략 무슨 의미인지는 이해가 된다. 다들 매년 경험하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울 것 없는 결심과 실패의 반복이지만, 자신의 무능함에 대한 좌절감은 나의 몫이다. 아무튼 올해는 결심만으로 끝내지 않고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저자의 조언을 경청했다.
중독은 본인이 좋아서 적극적으로 찾아서 하는 행위에 사용된다. 예를 들면 게임중독, 알코올중독, 니코틴중독, 마약중독, 쇼핑중독처럼 말이다. 그러나 결심의 경우에는 좋아서라기보다는 의무감이나 책임감 등으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하게 되는 상황에서 생기는 일이다. 그래서 중독이라는 개념에 적합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핵심은 결심의 반복이 아니라 실천력의 부재라고 보인다. 저자 또한 이점을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