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강남의 역사를 안다는 것은 한국 현대사를 안다는 것과 같다!”1960년대 서울은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포화 상태였다. 휴전선에서 불과 40킬로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강북에 지나치게 많은 인구와 중요 시설이 집중되는 형세가 되어버리자 각종 도시 문제는 물론, 심각한 안보 문제가 대두되었다....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는 2019년 3분기에 읽은 이 책은 강남이란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버린 서울 강남지역의 역사에 대해 그리고 또한 그것을 바라보는 한 정치인의 색깔이 느껴지는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을 보며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한때 강남이란 곳이 강북보다 밀려있었다는 것이며 2019년 현재 강북과 강남은 엄청난 갭을 만들어버렸는데 이렇게 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친 것이 과거의 우리 정치인들의 실질적인 땅투기라는 글은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이다.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강남이란 곳은 하나의 브랜드화 되어 강남 불패 라는 오랜 종교가 생겨버릴만큼 묘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 평당 1억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자랑하며 강남은 현재 서울에서 가장 비싼 땅이 되어가고 있다. 과연 강남이란 무엇일까. 강남의 집값은 앞으로도 계속 뻥뻥 튈것인가? 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매우 흥미로웠다.
강남의 탄생
서울의 강남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화려한 곳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통한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행하면서 그 이름이 전 세계로 퍼졌으니 더 말할 필요도 없겠다. 그러나 강남이 처음부터 강남이 아니었다. 불과 수십 년 전만해도 강남은 논밭이었다. 오히려 당시는 강북이 서울의 중심이었다. 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오늘의 강남이 만들어지게 되었을까? 또한 강남은 대한민국에서 어떤 의미로 자리 잡고 있는가? 이 책은 그에 대한 이야기다.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강남은 지금의 모습과 정반대로 촌이다. 이름도 없었다. 한강 이남에서는 영등포 지역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그래서 당시에는 영등포의 동쪽이라고 해서 영동이라고 불렸다. 상전벽해라는 말은 강남을 두고 한 말인 듯,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시작으로 그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발전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