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언어의 무지개』는 작가 고종석의 사유 세계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언어학 에세이를 엄선해 담아낸 책이다. 책에는 고종석의 단행본 《감염된 언어》, 《말들의 풍경》, 《국어의 풍경들》, 《자유의 무늬》 중에서 선집의 위상에 걸맞은 글 20편을 가려 수록했다. 고종석은 학술적 딱딱함도, 화려한 말잔치도...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영어 공용어 지정 문제를 큰 논제로 삼아 저자 고종석의 스승인 복거일 선생이 주장했던 바에 대한 생각과 글쓴이 본인의 주장을 설명하고, 각 종의 언어가 현재의 모습을 가지게 된 이유와 언어에 담긴 사회적, 문화적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나의 경우에는 이전부터 각 종 언어의 모습에 대해 의문이 많았었는데, 예를 들면 일본어가 히라가나, 가타카나 그리고 한자라는 무려 세가지 종류의 글자로 쓰이는 것과 특정 단어에 대해 분명 외국어와의 접촉 이전부터 그 단어가 있었을 텐데 일본어에서 영어발음을 그대로 쓰는 이유가 궁금했었다. 그런데 우연하게 이 책에서 작가가 그 점에 대해 방대한 예시를 들어주며 설명해 주어 궁금증이 시원하게 해소 되었다. 일본어 뿐 아니라 서방의 각종 언어들이 서로에게 미친 영향을 역사적 배경을 통해 설명하고 국가의 영향력과 언어의 영향력을 연관 지어 설명해 현재 각 언어의 모습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